Life is

시무식

2013. 1. 2. 16:54

2013년 시무식이 형식에서 벗어나는 멋스러움이 있었다

틀에 박힌 형식이 아니고 자유스럽게 그리고 편안하게 

좋은 교감이 있었다

사무실에서는

직원들간의 간단한 다과회

오랜만에 전원 참석 

수습직원도 오늘 출근했다

부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좋은 자세로 살아갔으면 하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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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예수전'을 보면서 

2013년 새해 첫 아침을 B급 좌파 김규항 선생의 예수전을 읽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책은 마르코(마가)복음 해석을 통해 예수에 대한 저자의 개인적 해설일 수도 있지만, 기름기 없는 해석과 비유로서 공관복음에 대한 이해의 정수를 보여준다.

저자는 책을 통해서 ‘무조건 믿습니다.’가 아닌 왜 믿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실천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C급 목사들의 그릇된 성경 해석(공포)에 고민하는 이에게 구원일 될 수 있다.

여호와와 예수를 팔아 대중을 협박하고, 중세 종교적 타락이 현세에서 반복되며 이제는 신앙의 목적이 마치 물질적 부인 것으로 변질시키는 끝장 기복신앙의 행태를 보여주는 교회의 타락에 대한 저자의 엄중한 경고를 읽을 수 있으며, 성경속에서 급진적 사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예수에 대한 자연스러운 설명을 볼 수 도 있다.

김규항의 예수전은 신이 아닌 사람이었던 예수의 이야기이고, 혁명가였던 예수의 이야기이다. 예수전은 우리들의 저속한 세속적 욕망으로 포장하여 버린 예수가 아닌 급진적자유주의자이자 혁명가 예수의 이야기이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교계원로께서 예수가 한국에 재림하시면 교회에는 가지 않으실 거라고 하셨다고 한다. 우리나라 교회에는 이미 예수님으로 행세하는 자들이 너무 많아서 앉으실 자리가 없다. 그러나 분명히 그 속에 갇혀버린 이웃들을 동정하실 거다.


저자의 이야기

“예수는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인물이자 가장 많은 오해에 휩싸인 인물이다. 지배계급이 일찌감치 이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이상주의자를 자신들의 수호신으로 만들어버린 후, 사람들은 그 예수를 각자의 세속적 욕망을 신에게 청탁하는 매우 유능한 중계인 쯤으로 알게 되었다. 나는 그 오해의 일부라도 걷어 내고 싶었다.”(p.11)

마르코복음(마가복음)을 읽기 위한 책으로 저자는 소개한다.


.


우상과 사랑

예수님과 하나님을 팔아먹는 사이비먹사들의 감언이설과 우상의 틀에 갇쳐 버린 예수가 아닌 우리안의 예수, 우리들의 예수를 만나기 위해 종교가 아닌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읽어보면 값진 내용들이다. 사람은 약한 존재이고, 타인에 대한 의존적 경향은 구원을 찾게 되며 결국 그 구원의 해답은 믿음이 아닌 실천이라고 알게된다.

욕망의 친구인 우리에게 예수님이 하실 말씀이 많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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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새해 첫날

대전 유성 반석동 커피메모리, 반석동 커피로드를 개척한 곳이고 동네 사람들에게 분위기와 커피맛을 즐기게 해주는 행복한 집이다. 커피메모리의 커피맛도 훌륭한데 주인장이 사시는 이집은 커피와 잘 어울리는 모습이고, 로스팅한 커피향과 함께 눈이 내리니 더 멋지다.

박세리와 가족들을 커피메모리에서 보았다. 박세리 사인을 받았는데 의외로 숫기가 없었다. 직원이 박세리 가족들이 가끔씩 온다고 하는데, 내가 사인 받은 후 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 사인은 골프를 좋아하는 누군가 가져갔는데 기억이 안난다.



반석동 태영막창

대전 유성 반석동 반석동에 있는 태영막창이다. 체인점이라고해서 모두 같은 맛은 아니다. 두 아주머니의 정성이  담긴 곳이고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다.



나는 배씨표 가격표가 싫어요

일본하고 우리나라 식당의 차이점은 가격표(메뉴판)이다. 개성있고 아기자기한 일본표 메뉴판을 쉽게 연상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가격표는 더 쉽게 연상된다. 거의 다 배씨일가 협찬에 다 똑같은 형태다. 자신의 가게에 대한 개성은 없고 많은 자본을 투자해서 멋진 인테리어를 한 가게에서도 가격표는 촌발난다. 식당에 가도 그리고 주점에 가도 자랑스럽게 배씨일가 협찬품을 걸어놓는데 조금만 감각이 있으면 눈이 행복하다. 



라면

라면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식사는 라면으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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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종무식

2012. 12. 31. 18:17

장님이 순방하시며 종무식을 대신하셨다

좋은 기억을 간직하며 2013을 기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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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시장은 해물시장

부산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기장시장이다. 멸치나 짚불장어로 유명한 대변항도 있지만 그보다는 기장시장에 가면 갈치의 유혹이 있다. 기장시장 초입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기장이 아니고 예장인 기장교회를 지나서 시장으로 들어가면 내게는 일본어 보다 이해가 늦게 오는 진한 부산사투리를 사용하는 상인들의 호객(초청)이 있다. 가장 많이 파는 생선은 수입산 킹크랩이다. 바다 갑각류 알러지가 있는 내게는 그림의 떡이고 덕분에 우리 가족들도 킹크랩을 기대하지는 않고, 기장시장에 오면 늘 들르는 시장내 성화상회에서 아주머니가 추천하는 기장미역을 사고 시장구경을 한다. 




갈치구이/찌게의 지존 못난이식당

충청북도는 통금도 빗겨간 내륙지방이다. 내륙에서 갈치요리는 항상 구이나 졸임이었지 싱싱한 갈치요리는 본적도 상상해본적도 없다. 그래서 갈치하면 늘 비늘이 벗겨지고 눈이 풀려서 동태와 사촌간인 갈치만 보았는데 어머니의 갈치구이는 김창완이 노래하는 엄마와 고등어만큼 맛있고 좋았던 기억이다.

산갈치는 10년전에 서해안 보구치낚시할 때 대낮에 내 낚시대에 물려 준 멍청한 갈치가 처음이다. 청개비를 물고 온 바보갈치였지만 은빛몸매는 늘씬한 치어리더 같았다. 물론 아름다움은 잠깐이고 토막이 되어 횟감으로 사라졌지만 아름답고 맛있었다가 나의 기억이다.

2000년 할머니 고향인 경북 상주에서 시간강사를 할 때 지역유지이신 교수분께서 사준신 갈치찌게를 처음 먹어 보았다. 경북을 경계로 하여 신선도의 문제로 윗 지방은 졸임을 먹지만 아래지방으로 갈수록 국물의 양이 많아져서 부산으로 가면 찌게가 된다는 것을 그 때 알았다. 안동 간고등어도 신선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탄생하였는데 같은 유래일 것이다. 논현동 진동횟집에서 내온 미역국에 갈치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미역국은 소고기나 굴로 끓이는 것으로 알고 있던 상황에서 신기했던 기억도 있지만 역시 음식은 주변의 로컬푸드가 최고의 맛을 가져오는 것 같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갈치구이나 '찌게집은 많지만 내가 느껴본 맛중에는 잊을 수 없는 BEST OF BEST였다. 식당은 시골시장에 어울리는 규모와 건물이었고 늘 받는 화투번호표를 가지고 기다리면 사전 주문을 하면 기다리는 시간은 거의 같다. 싼가격은 아니지만 1인분은 1.5인분정도의 양이다. 6인이 4인분정도 시키면 적당하고 주문량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누가 못난이 에요 하고 물었을 때, 갈치를 굽던 여사장님이 내가 못난이에요 하고 답을 하신다. 시원시원하신 분이다. 그 뒤로 몇 차례 더 가보았는데 장사가 잘 되는지 못난이 사장님의 얼굴에 여유가 묻어난다. 미국에 간 이웃들도 한국에 오면 못난이식당을 가고 싶어 하는 것은 잊을 수 없는 맛이기 때문이다. 먼 길이지만 매년 나를 식객으로 변신하게 해주는 곳이다.




두주불사

50년대생 직장선배님들은 대부분 술을 즐기셨다. 즐겼다기 보다는 습관성 음주였고, 신이 내린 간을 가지신 분들을 제외하고는 그 후유증을 피할수 없어서 건강을 망치신 분들이 종종 있었다. 

개인의 자율성이 높아지고 젊은 직원들이 대거 유입된 요즘은 강제적인 2차 문화가 사라졌고, 억지로 술권하는 사회가 아니어서 아침부터 술냄새를 가지고 출근하시는 분들을 만나기 어려운 좋은 문화가 되었다.

북쪽 지형이로 옮겨 갈수록 알콜함유량이 높아져서 대부분 독주를 마시고 유럽같이 석회성분이 많은 물을 음용하는 지역에서 음료수처럼 맥주가 발달했다는 것은 상식이다. 러시아 남성들의 평균연령이 낮은 것이 보드카가 주 원인이라는 소식은 그 단면일 것이다. 결국 술은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문화이자 그 활용도에 따라서 인간의 심성과 가장 어울리는 양면의 칼이다. 

술을 찾아다니며 마시지는 않지만 소주는 기억력 감퇴에 큰 역활을 하는 것 같아서 소주보다는 맥주를 즐기게 된다. 습관적으로 마시는 맥주는 산미구엘, 칭타오, 하이네켄 정도가 좋은 맛이었다. 

우리나라 맥주가 맛없는 것은 이제 세계적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우리나라 맥주의 비교대상으로 떠오른 맥주가 북한의 대동강맥주이다. 

기후가 춥고 지형이 험준한 북한에도 사람이 살고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는 지역 술들이 발달해 왔으니 북한 사람들도 분명히 술을 즐길텐데 북한에 맥주공장이 있다고 하는 것이 왜이리 어색할까!

자연발효로 얻을  있는 알콜의 농도는 13도 이하라고 알려져 있다. 삼국지나 수호지를 읽다 보면 영웅호걸들이 술을 한동이나 마셨다고 하지만 알콜의 함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없었던 시절에 술을 아무리 마셔도 쉬이 취하지 않는 사람들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마셔서 취하는 것 뿐이었다.

포도주를 증류한 코냑이나 기타 증류숙성주인 위스키도 있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증류주의 대표는 증류식소주다. 알콜 농도를 높이는 증류는 사실 간단하다. 물과 섞여져 있는 상태인 알콜을 가열하는 방법으로 비점이 낮은 알콜을 증발시켜 재농축하는 것이다.

리비히증류기로 저급 알콜을 증류하여 증발한 알콜기체를 냉각하고 정제알콜을 포집하는 간단한 실험을 해 본적이 있었는데 몽고에서 전래되었다는 소주고리는 증류기와 동일한 원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몽고 침략이래 100년의 식민지기간 동안 북부지방의 소주고리가 전파되었다. 술좋아하는 것은 어느 지역이에서나 같은 심성인지 지역마다 특산물을 이용한 독주를 만들 수 있게 되었고 다양한 가양주가 등장하였다. 92세에 작고하신 할머니 이길남여사님도 술익히는 솜씨가 있으셔서 수시로 술을 담가서 항아리에서 용수를 박아 떠내곤 하셨는데 그다지 인기가 없던 할머니표 전통주는 할머니와 함께 사라져 버렸다. 


대동강 맥주

북한의 맥주는 대동강맥주와 룡성맥주가 알려져 있는데 우리에게는 대동강맥주가 친숙하다. 북한이 영국에서 맥주제조 중고기계를 수입해서 2002년 4월부터 만들고 있다고 하며 해외언론에 맛이 좋다고 보도가 되면서 그다지 인기가 없는 국산맥주와 비교가 되었었다. 

2007년에 5일간 북한출장을 갔을때 대동강맥주와 용성맥주를 매일 마셨다.  새롭기도 하고 맛도 좋아서...

대동강맥주는 국내에 수입된 적도 있고, 충실한 재료의 사용으로 맛이 좋다고 광고를 했다는데 내 기억에는 유럽식 쌉싸름한 맛이었다. 

국산 맥주가 인기가 없는 것은 결코 실력이 없어서는 아니라고들 한다. 과점체제에서 벌어지는 비극이고 적당히 팔리는 시장구조가 다양한 맥주의 출현을 막고 있다. 소맥재료로는 훌륭하다는게 위안이 될까만은 맛있는 맥주의 출현을 기대한다. 

대전에서는 월평동 바이젠하우스가 직접 양조한 하우스비어를 판매하고 있는데 젊은 분들의 술에대한 열정과 사업에 대한 야망이 크다. 물론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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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식객

청도맥주

2012. 12. 30. 21:28


칭따오맥주

국산맥주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을까? 나이가 들어갈수록 국산맥주의 적나라한 맛없음에 그리고 개선의 여지조차 없다는 것에 힘이 빠진다. 맥주가 생활음료화 되지 못하고 소맥재료나되는 실정인데 상대적으로 훌륭한 맛의 맥주를 가지고 있는 우리가 쉽게 후진국이라고 이분법적으로 부르는 나라들이 오히려 부러워진다.

1903년에 창업한 청도맥주(칭따오비주)는 110년의 역사가 있는 전통있는 맥주이며 세계 제2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중국하면 고량주, 백주를 떠올리지만 실제 중국에 가보면 중국식당에서도 각종 맥주들을 더 좋아한다. 물론 싸기도 하고 맛도 좋다. 몇년전에 중국 청도의 중국집에서 먹었던 양조맥주 맛의 쌉싸름함에 얼큰하게 취했었는데 중국에서 대중에게 쉽게 접근이 되는 것이 맥주이다.

중국 산동성 칭따오는 1898년 독일에 조차되었다. 식민지로서 칭따오는 작은 어촌이었지만 물이 맑고 황해를 끼고 있어 풍광이 수려한 푸른 도시였고 독일은 영국과 합작하여 칭따오맥주를 설립하였다고 한다.

유럽식맥주는 깊은 맛이 있고 미국맥주는 드라이하다고 한다. 드라이라면 깊은 맛이 없다고 해야 겠다. 유럽식 맥주에 맛들면 미국식 맥주의 맛을 느끼기 어려워 진다.

칭따오맥주의 맛은 하이네켄과 비슷하고 중국내 다른 맥주들 즉, 설화맥주, 연경맥주, 하얼빈맥주, 연길맥주 등에 비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가장 친숙한 맥주이다.(최근에는 하얼빈맥주도 호응도가 높다)



작년에 청도시내에 있는 칭따오맥주(청도맥주) 공장을 지나다가 찍은 사진이다. 청도맥주는 중국 전 지역에 약 50개 이상의 공장이 있는데 공장별로 맛이 다른 문제가 있었다 역시 중국답다. 몇년전까지 한국으로 수입되었던 청도맥주는 정통 청도맥주와는 분명 다른 맛이었다 차라리 하이네켄이 비슷한 맛을 보였다.





청도맥주 공장 앞에는 비어로드가 있어서 저렴하고 재미있게 청도맥주를 맛볼 수 있다. 맥주와 함께한 30년중에서 맥주와 어울리는 최고의 장소는 상하이 신천지였다. 신천지보다는 BEERLISH하지 않고 멋스러운 운치는 없으며 사람들로 세련도지 못했지만 청도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삶속으로 스며든 맥주의 멋이 있다.



우리에게 이거야 하고 자랑스럽게 내밀수 있는 맥주가 없다는 것은 생각할 수록 유감이다. 식당에 가면 당연히 카스요 하고 묻는다. 지금같은 하이트 오비 독과점 구조와 교묘하게 억압되는 양조맥주를 가지고는 소맥이나 만드는 한국맥주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중국여행을 가면 꼭 마셔볼 가치가 있다. 칭따오비주 플리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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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식객

회전스시

2012. 12. 30. 19:56


스시와 경제

신주쿠 가부키조에서 수십 년째 영업을 하고 있는 회전스시

1996년에 지금은 일본에서 국립대학교수로 있는 진석선배 부부하고 함께 갔었던 집이다. 

식욕이 왕성하던 시절이지만 겨울철 스시맛은 훌륭했다. 재미있는 것은 여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전원 서서 일을 하고 있는데 손님이 없어도 절대로 앉아 있지 않는다. 직업정신이 투철한 이 사람들은 근무시간에는 앉지 않고 서있으며 일을 한다. 이런 사람들이 한 가게에서 수십 년을 일하니 맜이 있을 수 밖에 없다.

2006년 6월 도쿄출장 중에 그때 회전스시 가게가 그대로 있어서 반가움에 들렀다. 입맛이 바뀐걸 까 아니면 겨울이 아니어서 일까! 예전 같지는 않다. 일본 경기도 안좋은지 활기도 없다. 가격도 예전하고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물가상승이 없었다고 하기 보다는 힘없는 일본 경제를 반영하는 것 같았다. 지구를 다 사버릴 것 같던 일본의 퇴장을 우리도 학습하여 전철을 밟지 말아야 겠다. 

문제는 경제다! 그러나 사람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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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하코네 온천 달걀

2012. 12. 30. 19:50

일본여행중에 방문한 하코네

군복무를 마치고 대학 복학전까지 남은 8개월간 무엇을 해야하나 하고 학교 주변을 배회할 때 만난 대학 동아리 선배 박ㅇㅇ형이 내게 일본에 같이 가자고 했다. 그 선배는 그냥 한 말인데 아직 단순했던 내가 간다고 하는 바람에 그해 가을 3개월간 일본에 체류하게 되었고 어설픈 일본어 회화를 익히게 되어 지금도 잘 이용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92년 당시 일본에 같이 갔던 박ㅇㅇ형은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일본국립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몇년 전 일본출장중에 시간을 내어 도쿄에서 유학중인 류여사님하고 같이 한 하코네여행이다.  

한국사람들은 규슈쪽 온천을 많이 찿아서 인지 도쿄근처에 있는 가나가와현에 있는 최고의 온천유락지인 하코네는 유명세에 비하여 한국인들이 많지 않다. 아름다운 풍경과 많은 온천, 그리고 잘 조성된 철도를 이용한 여행은 좋은 기억이었다. 하코네에서 관광객들이 손에 들고있는 다마고봉지를 보고 우리도 유황다마고를 샀다. 검정색 껍질과는 다르게 안쪽은 황금색이다. 맛은 고소하다. 




유황은 종교적으로 지옥과 연결되는데, 지옥불에서 울부짓는 영혼들과 유황이 끓는 지옥이 두려워 열심히 교회에 나가는 분들을 생각해보면 이 곳에서는 그런 유황이 뿜어내는 신비로움을 몸으로 느끼며 유황이 선물하는 유황달걀을 맛볼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유황가스로 가득한 산악지대를 넘어가야만 하코네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죄 많이 지은 사람들은 이곳으로 단체여행을 오면 정신개조 될 듯하다. 






대전에는 100년 역사의 유성온천이 알려져 있고 나도 유성에 살지만 일반 대중탕과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유성은 온천보다는 유흥업소가 많이 있는 것이 특색이 있는 듯 하다. 우리나라의 오래된 유명 온천은 온천에 집착하는 일본인들에 의해서 일제강점기에 상업화 되었는데, 독일사람은 맥주공장을 먼저 만들고 일본 사람들은 온천개발부터 한다고 하더니 당시 남한에서의 유명 온천인 동래온천, 해운대온천, 유성온천, 온양온천 등은 당시에 개발이 되었다. 지금은 코걸이귀걸이 온천법을 악용한 사이비온천이 남발되어 온천욕의 의미가 퇴색한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하코네는 온천자원의 풍부함과 함께 훌륭한 자연경관을 조화롭게 이용하여 우리나라 온천하고는 비교불가인 자연친화적이며 온천같은 온천을 할 수 있다

가이드 북에 나와있는 천산온천을 들어갔다. 입구에서 노천탕으로 가야하나 실내에서 목욕을 해야하나 등을 잠시 고민했는데 입장해보니 전부 노천이다.



23살 첫 일본여행때 신칸센을 타고 도쿄에서 교토로 가면서 아따미를 보았다. 바닷가 보이는 온천마을이다. 온천욕에 매력을 느꼈던 내가 기대하는 추운 겨울 눈을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면서 즐기는 노천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일본의 박ㅇㅇ교수가 여름휴가 초대를 했는데  뜨거운 여름이라도 아따미 온천에 가보고 싶다.



아나고구이 

정부대전청사 근처에 있는 만년동 아나고구이집 불똥에서 4명이 모였다. 

김수미, 장미선, 최찬모, 나까지 주량이 대단하신 분들이 모여서 분위기 좋다. 우리 청에는 가장 인원이 많다고 하는 58년 개띠 만큼  69, 70도 많다. 곧 밀려날 세대가 되겠지만 지금은 조달청의 주축이다.

우리 청에는 미녀가 많다. 그런데 4명 다 안 믿는 것 같다. 

요즘은 새조개를 많이 먹는다고 한다. 아주머니 보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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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칼슘

염화칼슘의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도로제설이 민심을 좌우하는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유권자들에 대한 인기유지의 수단으로서 차량부식, 도로손상, 건물손상, 하천오염, 가로수 고사 등 각종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뒷전이고 막대한 양의 염화칼슘이 전 국토에 살포되고 있다.

과거 동양제철화학(OCI)에서 생산하는 국산 염화칼슘만으로 국내 수요를 충족할 때도 우리나라 도로에서 차량의 통행에는 문제가 없었다. 어느 날부터 눈이 내려도 길이 미끄러우면 안되고 즉각적인 제설이 되지 않는 모든 원인이 지자체 공무원들의 잘못으로 돌려지면서부터 국내산 염화칼슘이 부족하게 되었고, 그 부족분을 중국산 염화칼슘과 염화나트륨으로 대체하면서 저질 중국제품의 사용량이 급속히 증가되었다. 중국산 염화칼슘의 순도는 72~74%이다. 나머지는 수분 및 불순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불순물들이 살포되었을때 환경에 미치는 피해에 대하여 제대로 거론된 적이 거의 없다.

따라서 염화칼슘의 대량살포가 끼치는 2차적인 환경적 경제적 피해에 대해서 국내 환경단체에서 조사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 까 한다. 도로의 횟집 앞에 있는 가로수가 고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족관 염수가 끼치는 피해인데 염수의 농도는 약 5% 인것을 생각해 보면 고순도의 염화물이 살포되었을 때 가로수 등이 받는 피해와 콘크리트 구조물의 부식현상 등 심각한 후처리 비용이 소모된다.

조달청에서는 2013년부터 염화칼슘, 염화나트륨을 구매하지 않는 다는 방침을 결정하고 언론에 보도하였다. 간단한 내용 같지만 관련업체 및 지방자치단체 등의 반대를 생각해본다면 용기있는 결단이다. 항상 의문이 있었다. 관공서에서 앞장서서 염화칼슘 추방에 노력하는데 왜 환경단체는 왜 염화칼슘에 관대할까! 전문성의 부족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조금만 지식을 쌓으면 염화칼슘의 폐해를 쉽게 알 수 있다. 환경단체들이 자기 지역 지자체의 염화칼슘 사용량을 파악이나 해 보았으면 하고 희망한다.

제주도에서도 염화칼슘을 대량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청정제주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청정제주가 한라산에 염화칼슘을 사용하면 염화칼슘을 먹은 삼다수는 청정수일까?


▲ 중국산 수입염화칼슘이 야적창고에 산더미 처럼 쌓여있다. 저런 톤백(1톤)에 담겨진 염화칼슘 만개 이상이 우리국토에 뿌려지고 있다.

 

액상친환경제설제

친환경제설제의 형상은 고체상태와 액체상태의 제품으로 대별되고 액체상태인 액상친환경제설제는 반응시간이 빠르고 균일한 성능을 보이는 등 많은 장점이 있지만 대형 용기의 필요, 보관의 어려움, 소량 살포의 어려움, 전용차량 또는 살포기의 필요 등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을 극복한다면 충분한 이점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시장 형성을 위하여 국내 개발업체들의 상생을 위한 혜안이 필요하다.


▲ 액상제설제 보관 탱크


고상친환경제설제

조달청의 강력한 친환경제설제 사용권장 및 염화칼슘 사용을 억제하는 행정방향이 주효하여 2012년 겨울은 친환경제설제의 사용량이 많이 증가하였다. 그러나 중국에서 만들어진 조악한 형상의 친환경제설제의 유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국산보다는 저가이어서 그 성능은 별개로 하더라도 판매 비율이 매우 높아졌다. 중국산 제품을 보면 과연 이런제품이 어떻게 친환경 인증을 받았을까 하고 의문시 되는 제품들이 난립되고 있는데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국내 업체들이 고사당할 수 도 있다. 정부에서 국내업체들을 고사시키는 악역을 할 수 도 있다는 두려움이 생긴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국산 제품을 애용해주는 애정과 국내 업체들의 원가절감을 위한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향후 대량생산과 계획생산이 이루어진다면 세계 최고수준의 친환경제설제를 최저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물론 우리도 공부하고 연구해서 합법적인 대책을 세울 의무가 있다.


▲ 국산 친환경제설제


근시안적인 염화칼슘의 사용

지방자치단체에서 친환경제설제가 고가이므로 염화칼슘을 사용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지속적으로 염화칼슘을 사용한다. 지자체 주민들에게 자치단체장인 중금속을 공급하며, 하천에도 오염물질을 뿌려대고 있는 것이다. 이정도의 정책능력이라면 심각한 환경적 뇌사 상태이다. 논리적 모순을 지적해보면 염화칼슘은 가격 변동폭이 크지만 보통 kg당 300원 정도이고 친환경제설제는 kg당 400원대이다. 3류 언론에서는 염화칼슘이 최저로 형성되었을때의 가격과 친환경제설제중 최고가격을 비교하여 몇배의 차이가 난다는 식으로 대중을 호도하고 있다. 염화칼슘의 도로파괴, 포토홀현상에 의한 아스팔트 패임현상, 가로수고사, 하천오염, 불순물 분진 등 2차적 피해를 고려해본다면 실질적으로 염화칼슘의 가격은 kg당 1,000원이 넘을 수 있고 나와 가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잠재적 살인 인자로 작용하는 것이다. 당장의 눈속임 행정보다는 미래의 이익을 바라보아야 하고, 환경인식이 부족한 지자체가 있다면 주민들이 경고해야 한다. 

친환경제설제의 사용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화학제품인 제설제의 지나친 남용은 결국 아니사용한 것만 못한 것은 당연지사이다. 염화칼슘보다는 친환경제설제의 사용이 차선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친환경 제설은 바로  물리적이 제설이다.

                         


            기다리고 즐기고 직접 치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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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옥천

대전을 떠나서 살 인연이 아닌지 직장도 대전에서 근무하고 있다. 조달청 직원분들이 고향을 물어보면 무심코 대전이라고 답하지만 추억이 필요한 질문에는 옥천이라고 답한다. 어머니의 고향 옥천은 어린시절 좋은 기억들만 있다. 초등학교 졸업 후 대전에 살면서 더 이상 추억이 밀려올 여지가 없지만 아련히 좋았던 기억이 많다. 그때 친구들과는 연락이 거의 되지 않는다. 

10여년전 인터넷 동창사이트가 대한민국을 들어놓았다가 내려놀때 소식이 궁금했던 특별한 인연의 초등학교 친구 주남종에게서 연락이 왔다. 강남역에서 만나고 그 후로도 소식을 전하곤 했는데 홀연히 사라지고는 이젠 친구들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몇년 전에 힘든 일이 많았을 때 옥천에서 살던 집을 찾아가 보았다. 격변기 80년 삼양초 옆에 아버지가 지었던 벽돌집은 누군가가 살고 있었는데 기초를 부실하게 하여 지반침하가 되는지 피사의 사탑처럼 약간 기울었다. 당시 대문이 30년이 지나도록 그대로 있는데 집이 너무 작다. 

내친김에 70년대 중반에 지었던 집에도 가 보았는데 산중턱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작은 언덕정도 였고 오래된 집이 너무 깨끗했다. 문패를 보니까 당시에 아버지에게 집을 인수하신 분이 지금도 살고 계신 것 같았다. 부모님이 지금의 나보다 적은 나이에 흙벽돌을 직접 찍어서 지은 집을 너무 잘 보존해 주셔서 고마웠다. 당시 집앞에 봉분이 있어서 그 위에서 뛰어 놀았는데 평지가 되었고, 집 근처 공동묘지는 식품공장이 되었고 그 공동묘지에서 무서운 줄 모르고 잘 놀았다.


옥천 구읍

2012년 여름 미국에서 박유미 여사님이 오셨을 때 원자력연구원 이용희실장님의 장계리 주택 건축현장을 구경하고 오는 길에 옥천 구읍에서 식사를 했다. 옥천읍은 신읍과 구읍으로 나누어 진다. 

1900년경 철도역 건설을 반대한 구읍주민들덕에 1905년 신읍에 옥천역이 생겼고 이후 구읍은 군이라는 작은 행정구역내에서도 발전이라는 세속의 범주에서 벗어나 생활의 큰 변화가 없었다. 덕분에 일제시대이전의 대부분의 건축물이 구읍에 있고, 옛스러운 멋도 있다.

구읍에는 초대 공화당 의장이었던 정구영 고택, 애국지사 김규흥 선생 고택, 김기태 고택, 복원된 육영수여사 생가, 옥천의 자랑인 정지용 시인의 생가(복원), 한옥으로 지어진 옥천여중 교무실, 죽향초등학교 등등이 남아있다. 

그러나 옥천 구읍에 가면 민망스러운 곳이 바로 시멘트로 발라놓은 실개천이다. 정지용이라는 큰 문화자산을 가진 옥천군에서 억지스럽게 생가복원을 하였지만 지용이 읆조린 실개천은 지금은 그냥 개천이다. 잡지에서 구읍의 실개천을 정지용시인과 억지 연결하여 미화하는 기사를 보았는데 지금의 사방을 시멘트로 발라놓은 개천을 정시인이 보았다면 하고 생각하니 참 민망하다. 




옥천 구읍에서 마당 넓은 집이라는 이름으로 식당이 되어버린 구옥의 초입에서 예전 기억이 났다. 이곳은 80년대 후반까지는 분명히 부친 친구분이신 백선생님 집이었다.  

대학 1,2학년 때도 자주 들러서 인사했던 내겐 좋았던 기억의 장소이다. 어느 날인가 오른쪽에 있던 사랑방에서 곤하게 낮잠을 잤던 기억이 남아있는데, 이 곳이 식당으로 변한 모습을 보니 착잡하기도 하고 옛 기억이 아쉽기도 했다.

이 집은 일제강점기에 옥천여자중학교(옥천여자전수학교) 교무실로 사용되었다. 한옥이 교무실이라고 하니 지금의 기준으로는 어색하지만 한옥이 학교로 사용된 귀중한 자료이다. 고 육영수여사가 옥천여중에서 짧지만 가정 교사생활을 하셨는데 시기적으로 보면 이 건물에서 근무하셨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읍과 인연이 있는 유명인사가 많다. 하계리 출신 정지용 시인, 초대 공화당 의장이신 정구영 변호사, 육영수 여사, 가수 김현식 등이다. 김현식은 서울사람이지만 모친이 옥천출신이시고 초등학교때 옥천에서 살았다고 한다. 김현식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타리를 보면 서울 삼청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기 전까지 잠시 옥천 구읍 죽향초등학교를 다녔다.

김현식이 외로움으로 방황할 때 누나에게 옥천에 살 던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회고하곤 했다고 하는데 위에 설명한 식당으로 사용되는 옥천여중 교무실이 김현식이 옥천에서 살던 집으로 소개되었다. 옥천은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남기는 진한 매력이 있다.


▲ 옥천죽향초등학교 보존건물


정지용-육영수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옥천 죽향초등학교 구 교사이다. 1909년 사립학교로 개교한 창명학교가 1910년 옥천공립보통학교로 1941년 죽향국민학교로 바뀐 뒤 100년의 역사를 지니며 많은 인물을 배출하였다. 

육영수여사, 정지용시인이 동문이다. 1936년 지어진 죽향공립보통학교 교사는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 죽향초등학교 교정 오른쪽에 남았다. 지상 1층 규모의 일식 목조 건물에는 긴 복도에 3개 교실이 들어서 있다. 불과 15년 전까지 학생들이 수업을 받았는데 현재는 교육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초등학교 운동장 한편에는 육영수여사 휘호탑, 정지용 시비, 죽향리사지삼층석탑이 서 있다. 


                  ▲ 육영수 여사 생가

초등학교때 육영수 여사 생가로 소풍을 갔었다. 70년대 10살 어린이 눈에는 집에 연못이 있는 가장 커 보이던 집이었다. 80년대 육여사 생가가 폐가가 되어서 몇몇 지역분들이 복원운동을 추진하기도 했는데 복잡한 사정으로 추진되지 못했었다. 다행히 최근에 복원된 생가는 예전같은 세월감은 없지만 멋진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준다. 옥천군에서 문화적 자산을 잘 활용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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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국화옆에서

2012. 12. 30. 16:50

 

국화옆에서

어릴 때 생각해 보면 아버지가 국화를 좋아하셨는지 집안에 투박한 질화분에 담겨진 국화가 많았다. 

학교에서는 연세 지긋한 선생님들이 철사를 이용하여 멋지게 조형미를 만들어낸 국화화분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소박하지만 풍성한 꽃봉우리가 시골학교와 잘 어울렸고 장기간 개화되어서 관리가 편했던 장점이 부친의 꽃이 된 것 같다.

청사플라워에 들렀다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 국화를 보고 사무실에 한다발 꽂아 놓았다.

아이러니하지만 여직원들은 그다지 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직장협의회에서 1년간 회원들 집으로 생일꽃바구니를 보내주는 행사를 했었는데, 의외로 보기는 좋은데 관리가 힘들다고 말을 하며 아까워하는 여직원들이 많았다. 상품권으로 받았으면 하는 분들도 많았고...

 ‘서러워라 나이들어 간다는 것이’

감성마저 잃어버리면 인생이 너무 서글프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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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롤

어린 범진이가 레온타인 프라이스의 캐롤을 듣고 있으면 따라서 부른다. 

겨울이면 즐겨 듣게되는 캐롤음반 3개를 골라보았는데 예수님 팔아서 이익 추구하는 상술로 제작했다기 보다는 노래를 듣고 있으면 예수탄생을 감사하게 되는 아트로 승화된 캐롤... 

1. 레온타인 프라이스, 2. 조안 서덜랜드, 3. 에디 히긴스 트리오


레온타인 프라이스과 카라안의 베를린필이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리사이틀


 


레온타인 프라이스의 전성기시절 카라안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리사이틀 앨범이다. 격조있고 촉촉한 음색을 느낄 수 있다. 크리스마스가 아니어도 항상 들어도 차분한 기분을 얻는데 좋은 작품이 어떤 것이지를 알 수 있다.


조안 서덜랜드표 옥구슬 크리스마스 캐롤


옥구르는 소리의 서덜랜드표 캐롤. 호감형 외모가 아니지만 즐거운 목소리다.


에디 히긴스 트리오의 재즈 크리스마스 캐롤



히긴스가 작고하여 다시는 이런 연주가 들려질 수 없지만 최고의 재즈크리스마스 앨범이다.


※ 레온타인 프라이스 앨범을 직장 아줌마 동료들에게 선물했는데 관심이 없다.  



가자 서해안으로

조달청 낚시동호회는 산악회에 함께 조달청내에서 40년 이상의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내동아리이다. 그런데 어지하랴 날로 번창하는 산악회와는 반대로 신입직원들은 전통적인 낚시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 동아리의 세가 많이 축소되었다. 

낚시동아리도 정적인 민물낚시에만 집중하지 않고 회원 및 가족들이 즐기는 낙시를 위하여 서해안으로 가을 쭈꾸미낚시를 출조하였다. 민물에서 바다로 이동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라서 반대하는 회원들은 없었는데 의외로 멀미로 심한 고생을 한 기억을 가지신 분들은 참석을 하지 못해서 유감이었다.

서천앞바다에서 안면도 근처까지 이동하는 서해안 쭈꾸미로드에 모두들 기대가 많았다. 쭈꾸미낚시는 낚시방법이 간단하다고 고참 선배들이 연신 설명하지만 내심 걱정들이 있다. 

그런데 이날 바다 위에 있는 쭈꾸미낚시 배만 100척이 넘는다. 한 배에 10명씩이면 약 1,000명이 낚시를 하고 있었고 1인 50마리 잡으면 약 5만마리가 잡혔는데 아무리 자원이 많아도 이렇게 잡아도 되는 걸까!


무려 120마리를 잡다

고유가를 이유로 대부분 낚시배를 운영하는 선장들이 이동을 많이 하지 않고 근해에서만 출조하여 불만이 많다. 

낚시배 임차를 서천에서 사진활동을 하고있는 강선선배에게 부탁했다. 

선장님이 강선선배에게 신세를 많이 졌다고 하시며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다니셨다. 

나는 처음해보는 쭈꾸미낚시이고 경질로드여서 조금 걱정은 됐는데 곧 감각이 느껴졌다. 에기에 올라 타고 있는 귀여운 쭈꾸미들을 열심히 잡았고 옆자리의 양철인이 같이 잡아줘서 120마리를 잡았다. 라면에 넣어보니 훌륭한 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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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조달청

부산세관

2012. 12. 30. 01:20



대전청사공무원연합 구성원들이 130년 역사의 부산을 대표하는 행정기관인 부산세관을 방문했다. 부산세관 건물은 최민식, 하정우가 주연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도 볼 수 있는데, 70년대식 건물답게 고풍스러움이 없는 색깔 없는 건물이다.

 

그나마 단독청사인 부산세관을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하는 종합청사로 이전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종합청사가 효율성을 앞세우지만 행정자치부의 조직 늘리기 일환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기도 하지만 세관은 단독청사를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부산세관 자리는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유통재벌이 탐낸다는 소문이 많다. 기존에 약속한 투자계획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분들이여 제발 부산을 사랑하자..

 

부산세관안에는 박물관이 있다. 프로해설사이신 박물관장님의 재미있기도 하고 화려한 해설을 듣고 있으면 세관과 부산항의 역사, 신항의 개발 목적, 북항매립의 배경 등 궁금했던 일들을 단 번에 알 수 있는 행복이 있다. 세관에는 우리나라 개항 이래 주력 상품들과 밀수의 역사도 같이 볼 수 있는데 아이들 견학 코스로도 훌륭한 장소이다.

 

대전에 살면서 부산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부산 그리고 요즘 열심히 방문하고 있는 인천은 근대 역사적인 가치에 주목해야 할 도시이다. 돈이 되지 않는 역사에는 무관심한 것이 대부분의 우리 모습이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큰 자산들이 많은 곳이다. 기억하자 부산 그리고 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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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오뎅은 맛있다.

부산 장전동에서 태어났는데 전혀 기억이 없고 그 뒤로 옥천과 대전에서만 살았던 내게 오뎅에 대한 기억은 그다지 떠오르는 것이 없다. 어머니표 오뎅국 정도가 오뎅에 대한 기억인데 값싼 오뎅국이었다. 

부산출신 직원분들이 부산오뎅에 대한 추억을 구수하게 풀어내도 사실 부산오뎅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아마도 길거리에서 파는 간식거리나 초중생때나 먹는 조미료 많이 넣은 음식으로 생각했었다. 

2012년 12월 대전청사공무원연합의 각청 대표분들하고 함께 관세청 주관으로 부산세관 견학을 갔다. 불금을 추억없이 보낼 수는 없었기에 평균 연령 46세의 소년들과 걸1명이 '가자 남포동으로'를 외치고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는 부산 남포동 거리로 나섰다. 

꼬마때였다. 부모님 손을 잡고 남포동에 가본 기억이 남아 있는데 그때도 부산에 참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가 남포동에 간 금요일 밤도 젊은이들이 끝없이 이어져 거리는 젊은이의 천국이 되어 있었다.  

극장앞에서 장사하시는 노점상들도 인기순위가 있었다. 분명 길게 늘어서 있는 줄이 맛을 증명할 것 같기는 했다. 그러나 그 줄에 서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지만 시간부족으로 줄이 없는 곳에서 부산오뎅을 먹어 보았다. 오뎅에 게 4마리가 들어있다. 이게 부산오뎅맛이었구나! 맛있다...

60년대 부산이라는 도시에 청춘을 밀어 넣으셨던 지금 나보다 젊은시절의 우리 부모님들도 남포동, 광복동, 국제시장에 많이 오셨을 게다. 두분 다 청춘과 사랑이 함께한 시절이니 지금 나보다 더 행복감이 밀려오셨을 거라고 상상해본다.   


         ▲  남포동 부산오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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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서방 장가가는 날 

중국 전역을 여행한다는 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2002년 칭타오부터 시작한 중국여행이 조금씩 내륙으로 향한다.

2012년 1월 첫 연가는 중국 산동성 여행으로 시작한다.  

인하대학교에 중국인 학생들이 많은 건 중국과 가까워서이다. 

인하대 대학원을 다니면서 중국인 유학생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평소에 나를 잘 따르던 중국후배  '왕이원' 군이 고향인 중국 산동성 일조시에서 열리는 자신의 결혼식에 간곡히 초대한다. 

전형적인 중국인 얼굴인 왕서방의 모습이 친동생 얼굴을 보는 것 같았다.   

중국 결혼식을 보고 싶기도 하고, 칭타오에서 10년째 거주하고 있는 막내 동생이 새롭게 사업을 한다기에 시간을 내 보았다. 

산동성 일조시는 칭타오시에서 가까운 곳이라고 하는데도 승용차로 3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중국은 대륙이니 가깝다고 하자.

두 남동생도 중국에서 결혼식을 치루었다. 중국 결혼식을 몇 번 보았는데 주례는 없었다. 우리나라도 주례가 없는 결혼식이 늘고 있는데 중국인들은 결혼식을 집안잔치로 즐긴다. 

사회자가 진행하는 결혼식인데, 역시 중국답게 주변이 붉은 색, 금색, 용으로 야외식장이 꾸며진다. 축의금봉투도 붉은 색이다. 우리도 부의 외에는 흰 봉투보다는 붉은 색 봉투를 사용하면 좋겠다.

1월 야외결혼이라니 우리 상식하고는 맞지 않지만 하여간 결혼식은 잘 진행되었고 결혼식과는 별도로 결혼식의 필수행사인 사전 카퍼레이드가 있다. 고급 승용차를 줄을 세워서 도로를 질주하는 결혼 세레모니는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에게는 빠질 수 없다.

결혼식을 마치고 중국의 진수  폭죽이 터졌다. 거의 전쟁터이다... 

잘 살아라 왕서방..


      

  

중국에서 아는 사람을

대전에 산다. 서울에서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드물다. 그런데 중국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는 인연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결혼식장에서 인하대 경영학과 이경환교수 부부를 만났다. 제자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서 중국까지 오셨는데 인하대에서 학위를 하고 산동성 모대학에 교수로 있는 중국제자 부부도 합세했다. 피로연장이 중국 동문회가 되었다.  

덕분에 중국에서 대학원 동문회를 하는 즐거움을 갖게 되었고 낮부터 동문들과 함께한 바이주에 정신이 몽롱해졌으니 이번 중국여행의 백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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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류

유명인 또는 연예인들이 책을 출판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직선은 자연이 아니고' 사람은 실수의 반복, 삶의 번민과 후회속에서 자신의 삶을 이루어나가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들이 저술했다는 책들의 대부분은 이런 극적 반전의 성공과 모범적인 삶이 연속되어 있다. 

진실성이 의심되고 몇 줄이나 자신이 집필했을까 하는 의심하게 된다.

책이 넘치고, 영혼없는 책들이 많아서 책을 고르기 보다는 저급 인쇄물을 걸러내는 기술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노름마치

이사를 하면서 진옥섭 선생의 '노름마치'를 다시 보게 되었다. 저자의 깊이와 발로 뛰어다닌 정성이 녹아들어간 내용속에서 예인명인들에 대한 생생하고 맛갈스러운 깊이가 있다. 

 몇분께 선물을 하고도 아쉬워서 조달청 도서실장에게 부탁해서 도서실에도 들였다.

가수 심수봉이 서산출신이고 판소리 명인 심정순옹의 손녀인 것을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한때 외색풍이라고 했던 심수봉의 노래 스타일이 어쩌면 우리 전통 판소리하고 뿌리가 같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주인공이신 예인들에 대한 부고기사가 나올 때마다 역사가 사라지는 아쉬움이 있다. 예인명인은 많다. 그러나 나 같이 시대가 동떨어진 범인의 머릿속에 예인에 대한 기억을 남겨주신 저자 진옥섭님도 진정한 예인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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