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기


이데올로기의 사전적 정의는 사회 집단에 있어서 사상, 행동, 생활 방법을 근본적으로 제약하고 있는 관념이나 신조의 체계. 역사적ㆍ사회적 입장을 반영한 사상과 의식의 체계이다.

최근 열공중인 김광현 저 이데올로기(열린책들)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데올로기를 ‘감옥이자 정체성이며, 차별이자 위선인 동시에 강력한 힘’이라고 규정했다.

지금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는 문화적 구성 요소들을 다루었는데 작가의 탁월한 분석과 필력으로 평소 고민했던 문제들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눈을 떼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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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중국인

중국은 한때 중공으로 불리며 한국전쟁의 앙금을 간직한 우리에겐 금단의 나라였으나 한반도와 중국은 역사적 동반자임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내게는 개인적으로도 친숙한 나라이다. 두 동생이 중국에 거주한지 벌써 10년이 넘었고 한족 중국인과 결혼을 하여 예쁜 두 조카를 두고 있다. 덕분에 중국을 20여차례 가 보면서 암모니아 냄새 가득한 중국에서 우리보다 더 자본주의적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중국을 보게 되었고, 알면 알수록 중국은 사람을 끓어 들이는 마력이 있었고 오히려 모르는 것이 많아진다. 

우리역사도 중국과의 관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일목요연하게 풀어나갈 수 없다. 중국을 이해하기 위하여 간단한 중국사부터 유명인의 회고록까지 탐독해보았지만 김명호 선생의 중국인 이야기는 바다이야기만큼 재미있어서 중독이 되고 그 세계에 빠져들어서 비유하면 숨도 안쉬고 읽었다.

출근시간을 앞두고 책에서 손을 놀 수 없어서 지각생이 됐지만 아쉽지 않았다. 승자의 역사는 승자가 바뀌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균형잡힌 내용과 에피소드를 통해서 중국인과 역사에 대한 기초적 상식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중국을 이해하고 더 빠져들게 된다.

책표지 디자인은 서글프지만 2권이 기다려진다. 10년 전부터 20년 계획으로 중국을 조금씩 여행하고 있었다. 덕분에 경치만 보았던 여행에서 이제는 스토리가 있는 여행을 갈 수 있을 것 같다.   

 


인터넷상의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청조 멸망에서 문화대혁명까지, 중국 근현대사, 삼국지보다 재미있다

「중앙선데이」의 ‘사진과 함께하는 중국 근현대’에서 연재했던 글을 토대로 하여, 청조 멸망에서 문화대혁명까지 격동기 중국 근현대사의 전개 과정을 생동감 있게 복원한 책이다. 중화민국 탄생, 공산당 창당, 북벌전쟁, 항일전쟁, 국공내전과 합작, 중소와 중미외교, 신중국 수립과 문화대혁명 등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 혁명가, 지식인, 예술인 등 소설 속 주인공보다 개성 넘치는 인물들을 담아냈다.

중화민국 탄생, 공산당 창당, 북벌전쟁, 항일전쟁, 국공내전과 합작, 중소와 중미외교, 신중국 수립과 문화대혁명 등 파란만장한 역사가 있고, 혁명가 · 지식인 · 예술인 등 소설 속 주인공보다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있다. 허구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논픽션 역사다. 김 교수의 글은 인물들이 남긴 일기, 서한, 회고록 등 1차 자료와 객관적 문헌에 철저히 근거해 역사적 팩트에 초점을 맞춘다. 섣부른 평가나 어쭙잖은 너스레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본문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마오쩌둥과 2인자 류샤오치의 관계를 통해 문화대혁명의 과정의 내막을 보여주고, 장제스를 중심으로, 반목했던 아들 장징궈, 쟁우(爭友)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자유주의자 후스, 그리고 수많은 학술·사상의 인재를 배출했던 시난연합대학교의 일화를 들려준다. 여성 혁명가들의 이야기와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중국 현대미술의 초석을 쌓은 쉬베이훙, 만화가 출신으로 현대 중국화의 비조로 우뚝 선 예첸위를 비롯해 치궁·둥서우핑·옌원량·류전샤 등 걸출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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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독서

나비부인

2013. 1. 29. 22:15



스테디셀러는 될수 없는 베스트셀러

복수의 힘은 책으로 나왔다. 

인터넷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작가 약력

1946년 대전생 (헐)

1965년 대전여중·고 졸업

1970년 서울음대 졸업

1972년 서울 음대 대학원졸업

1979년 빠리 국립음악원 졸업

1980년 빠리 에꼴 노르말 음악원 졸업

1987~2001년 빠리 국립오페라단원으로 활동

2001년 스위스 여름성악연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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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예수전'을 보면서 

2013년 새해 첫 아침을 B급 좌파 김규항 선생의 예수전을 읽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책은 마르코(마가)복음 해석을 통해 예수에 대한 저자의 개인적 해설일 수도 있지만, 기름기 없는 해석과 비유로서 공관복음에 대한 이해의 정수를 보여준다.

저자는 책을 통해서 ‘무조건 믿습니다.’가 아닌 왜 믿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실천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C급 목사들의 그릇된 성경 해석(공포)에 고민하는 이에게 구원일 될 수 있다.

여호와와 예수를 팔아 대중을 협박하고, 중세 종교적 타락이 현세에서 반복되며 이제는 신앙의 목적이 마치 물질적 부인 것으로 변질시키는 끝장 기복신앙의 행태를 보여주는 교회의 타락에 대한 저자의 엄중한 경고를 읽을 수 있으며, 성경속에서 급진적 사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예수에 대한 자연스러운 설명을 볼 수 도 있다.

김규항의 예수전은 신이 아닌 사람이었던 예수의 이야기이고, 혁명가였던 예수의 이야기이다. 예수전은 우리들의 저속한 세속적 욕망으로 포장하여 버린 예수가 아닌 급진적자유주의자이자 혁명가 예수의 이야기이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교계원로께서 예수가 한국에 재림하시면 교회에는 가지 않으실 거라고 하셨다고 한다. 우리나라 교회에는 이미 예수님으로 행세하는 자들이 너무 많아서 앉으실 자리가 없다. 그러나 분명히 그 속에 갇혀버린 이웃들을 동정하실 거다.


저자의 이야기

“예수는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인물이자 가장 많은 오해에 휩싸인 인물이다. 지배계급이 일찌감치 이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이상주의자를 자신들의 수호신으로 만들어버린 후, 사람들은 그 예수를 각자의 세속적 욕망을 신에게 청탁하는 매우 유능한 중계인 쯤으로 알게 되었다. 나는 그 오해의 일부라도 걷어 내고 싶었다.”(p.11)

마르코복음(마가복음)을 읽기 위한 책으로 저자는 소개한다.


.


우상과 사랑

예수님과 하나님을 팔아먹는 사이비먹사들의 감언이설과 우상의 틀에 갇쳐 버린 예수가 아닌 우리안의 예수, 우리들의 예수를 만나기 위해 종교가 아닌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읽어보면 값진 내용들이다. 사람은 약한 존재이고, 타인에 대한 의존적 경향은 구원을 찾게 되며 결국 그 구원의 해답은 믿음이 아닌 실천이라고 알게된다.

욕망의 친구인 우리에게 예수님이 하실 말씀이 많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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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류

유명인 또는 연예인들이 책을 출판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직선은 자연이 아니고' 사람은 실수의 반복, 삶의 번민과 후회속에서 자신의 삶을 이루어나가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들이 저술했다는 책들의 대부분은 이런 극적 반전의 성공과 모범적인 삶이 연속되어 있다. 

진실성이 의심되고 몇 줄이나 자신이 집필했을까 하는 의심하게 된다.

책이 넘치고, 영혼없는 책들이 많아서 책을 고르기 보다는 저급 인쇄물을 걸러내는 기술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노름마치

이사를 하면서 진옥섭 선생의 '노름마치'를 다시 보게 되었다. 저자의 깊이와 발로 뛰어다닌 정성이 녹아들어간 내용속에서 예인명인들에 대한 생생하고 맛갈스러운 깊이가 있다. 

 몇분께 선물을 하고도 아쉬워서 조달청 도서실장에게 부탁해서 도서실에도 들였다.

가수 심수봉이 서산출신이고 판소리 명인 심정순옹의 손녀인 것을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한때 외색풍이라고 했던 심수봉의 노래 스타일이 어쩌면 우리 전통 판소리하고 뿌리가 같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주인공이신 예인들에 대한 부고기사가 나올 때마다 역사가 사라지는 아쉬움이 있다. 예인명인은 많다. 그러나 나 같이 시대가 동떨어진 범인의 머릿속에 예인에 대한 기억을 남겨주신 저자 진옥섭님도 진정한 예인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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