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교육원 주관 '찾아가는 교육' 시리즈

정부조달교육(소액수의계약을 중심으로) 1차 과정을 모두 마쳤다.


8.26~9.30까지 약 1달간 6회 (광주 - 서울 - 대전 - 부산 - 제주 - 춘천 ) 

거의 전국순회공연이다.


출장비도 제대로 지급못한다고 하는 찌질한 운영이었는데 교육수강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1. 정부광주종합청사 강당(2016.8.26.)



*항상 세심한 나승덕님께 감사드린다.



2. 서울지방조달청 대강당(2016.9.01.)




*서울청에 가면 항상 환대해주는 김연정여사님께도 감사



3. 대전 통계교육원 대강당(2016.9.02.)







4. 부산 상공회의소 대강당(2016.9.09.)

 - 사진을 안찍었다네...


5. 제주 제주정부합동청사 강당(2016.9.23.)






*제주왕족 양희민사무관과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낚시아저씨 윤성원사무관께도 감사


6. 춘천 국립춘천박물관 강당(2016.9.30.)


*순수한 분들이다.


대전내려오는 길에 안흥에 찐빵 사려고 들렸다.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들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유진 사무관



'계약은 쉽다' 

결국은 물건(서비스)를 사는 일이다. 쉽게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넓게 보아야 한다.


Life is

속리산 등산

2016. 4. 10. 22:16

대덕고등학교 5기(88년 졸업) 


2016.4.9. 

대전 대덕고등학교 5기 동기들

10명이 속리산 문장대 등산에 참석했고 차량 2대로 이동했다. 

속리산은 20번은 온 것 같은데, 89년 겨울 군대 입대기념으로 부모님과 함께 문장대 천왕봉에 올라간 기억도 있다.

 

속리산을 가운데 두고 할머니 고향은 문장대 경상도인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이고 할아버지는 옆쪽인 괴산 청천면 후평리라고 하니 마음이 편해지는 건 그 이유가 있겠다. 



입장권 사면서 기념사진.. 



약 3km는 평지와 같아서 편하게 간다. 




진형이는 힘이 장사..  



'천송이' 사진이 맘에 든다. 





하산 중에 쉬어간 용바위골휴게소는 편한 곳이다. 젊은 주인 부부가 열심히 손님들을 맞는다. 









가볍게 다녀왔다.

산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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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안춘문을 기억하며!

2016. 1. 25. 00:12

영화 '히말라야'는 산악인 '엄홍길'의 '휴먼원정대'가 모티브다. 

동료산악인 3명의 시신을 찾는 과정을 다룬 이 영화를 보면서 학과 선배인 87학번 '안춘문'을 기억했다.


우리에게 히말라야는 곧 네팔인 시절이 있었다.

'90년대 초반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네팔'이 아닌 다른 나라들을 통한 히말라야 등정이 시도되었다. 

경험과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중국, 파키스판 등으로 다양화된 히말라야 등정을 시도한 많은 젊은 산악인들이 사고를 당했다. 


'93년 7월 7일 충남대 공대산악회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원정대원인 87학번 안춘문(당시 26세)은 디아미르벽 8,070m 부근에서 등반도중 실종되었다. 


지금은 경기도 양주에서 니트원단수출사업을 잘하고 있는 과동기 88학번 백철현이 당시 공대산악회장었고 더운 여름에 사고수습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다. 


학과에서 마주쳤던 생전의 안춘문선배는 휴학을 하고 등정비용마련을 위해 일을 하면서 등반 훈련을 했다고 한다. 시신수습을 못해서 유품으로 위령제와 장례식을 치뤘고 가묘는 공주 박정자 근처였었다.


위령제는 공대 1공관 공장동쪽 복도에서 열렸다. 

백철현의 부탁으로 위령제를 촬영했는데 당시를 기억해보면

고분자공학과 주혁종교수가 산악회 지도교수로 공대산악회원들과 함께 위령제를 주관했고 지역산악인들과 가족들이 참석했었다.  

위령제중에 안춘문선배와 베이스캠프 대장과의 마지막 교신 녹음을 들었는데, 안춘문선배는 대장의 애타는 철수명령을 알아듣지 못하는 패닉상태였고 '졸려요' 라고 계속 말을 하다가 무전이 끊겼다. 

부모님이 이미 두분 모두 작고하셨기에 당시 대전 중앙고 교사이던 안춘문선배의 형님 부부께서 안선배를 보살폈다고 들었는데 영결식장에서 슬프게 너무 슬프게 우시던 형수님 생각도 난다.


그리고 한달쯤 지났을 때이다.

여름 막바지에 학과사무실 전ㅇㅇ 조교앞으로 파키스탄에서 보낸 엽서가 도착했다. 

안춘문선배가 정상등반 전에 파기스탄에서 83학번 선배였던 학과조교에게 보낸 엽서에는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못한 아쉬움과 미안함, 그리고 귀국 후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등의 내용이었는데, 학과조교는 후배의 마지막 흔적에 안타까움과 눈물이 났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영화 히말라야를 보면서 20년 만에 93년의 '안춘문' 기억이 났고 그를 기억해주고 싶었다.

얼마 전 만난 친구 백철현은 그 선배 기억이 나서 히말라야를 볼 수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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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근무하면서 가장 뿌듯한 일은 조달청공무원노동조합의 첫 발을 함께 했다는 것이다.

 







가까운 길을 너무 어렵게 돌아서 왔다. 고민할 일이 아니었는데! 









2014년 12월 13일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대전세종지역 총력대회가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열렸다. 대학시절 서대전사거리 근처에 살았었는데 공원에는 처음이었다. 과천에서 교육중이어서 행사준비에 어려움이 있었다. 

눈도 오고 찬바람도 매섭다. 다들 정신차리라는 하늘의 뜻으로 알았다.

박범계 의원이 지지연설을 해 주었는데 가식이 없다.




은행동 성심당에서 옆에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가두서명을 받았다. 역시나 예상대로 시민들 반응이 시원찮다. 공적연금의 의미와 그 중요성을 알아야 할텐데 안타깝지만 대부분 관심이 없다. 어쩌면 공적연금을 알려고 해도 더러운 언론의 난봉질로 불가능한게 현실이다. 안타까운 현실을 뒤로 하고 노력하자.

 




세월호 참사 1주기다. 서대전시민공원의 1주기 행사장에 많이들 모였다. 추웠다. 마음은 더 추웠다. 법원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고교동창 '육은수'하고 같이 갔는데 함께 하면 항상 든든하다.

행사장에서 아이들 영정에 묵념을 먼저한다. 우리 아이와 비슷한 얼굴의 그 많은 아이들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눈물이나서 그리고 미안해서 힘든 날이었다. 




공적연금강화 공무원교원 총궐기대회(2014.11.1)




여의도광장 2차대회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대전세종지역공대위에서 릴레이로 실시하는 1인시위, 조달청은 새누리당 대전시당사를 맡았다. 1인 시위는 별도의 시위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  새누리당에서 당사에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세월호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라고 플랭카드를 걸었다.  과연!

 


정부대전청사 앞에서도 릴레이 시위! 올해 휴가는 노동조합 행사로 다 사용한다.




대전역에서 유인물 배포!



민주당 대전당사 점거시위가 있다. 관세청 이구영 위원장님하고 함께 했다.







정부대전청서 앞 릴레이 단식투쟁이다. 삭발하신 분들이 멋있다. 특허청 김정훈 위원장은 마치 DJ포스가 있다. 




노동조합에서 물러나고, 새롭게 구성된 노동조합에서 마련한 새누리당 민병주의원과의 간담회에 초대받았다. 김성남위원장과 임원들 잘 하리라 믿는다. 그리고 민병주 의원 이분 솔직하시고 자신의 역활을 잘 알고 계신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정부청사내 각 청 노동조합 활동에 적극 협조하신다고 약속하셨다. 믿는다. 

'구대성' 이야기


초등학교때부터 야구를 좋아했다.

최동원, 김봉연, 장효조, 조계현, 선우대영, 이해창, 김일권,  ...

 

대전시 동구 신흥동에 '충남중학교'가 있다.


82년 충남중학교에 야구부가 있었고 운동장에서는 매일 유니폼을 입은 학생선수들이 야구를 했고 겨울에는 학교 뒷편에 만든 비닐하우스 연습장에서 뛰고 굴렀다. (가끔 이 비닐하우스에서 중학생이 PT체조를 했다.)


대전은 충남중과 한밭중에 중학야구부가 있었고, 대부분 신흥초 - 충남중 - 대전고 또는 유천초 - 한밭중 - 대전고 라는 두 루트를 통해서 야구시스템이 이루어져 있다.

(김광림, 한용덕, 정민철, 최만호, 마일영, 송광민, 윤규진이 충남중, 한대화, 정현석은 한밭중 출신이다.)


구대성은 69년생인데 중학교는 1년 후배가 된다. 

초등학교를 7년 다녔다는데,  중1때부터 유명했고 공던지던 모습도 그리고 야구방망이로 맞는 장면을 본 기억도 난다.


84년 제주도에서 전국소년체전이 열렸고 '충남중 야구부'가 우승 했다. 

서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하라고 해서 모두 모여서 역으로 갔을 때 같은 반이었던 포수 민오삼, 롯데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가득염, 중2 구대성 등등이 있었다.


민오삼은 한화이글스에 입단했다는 기사를 보았었는데 사라졌고, 가득염은 가늘고 길게 선수생활을 하며 유명해졌고 구대성은 최고의 투수가 됐다.


한화의 마지막 전성기시절 구대성은 대성불패로 불렸다. 


조달청 자재구매과 김영철 과장이 계실 때 내가 바람을 넣어서 자재구매과 체육행사를 이글스 야구관람으로 대체했다. 

아들 범진이와 같이 갔었던 그 경기에서 상대는 당시 최강이었던 삼성이었고 구대성은 대성불패를 외치는 팬들의 마음을 물리치고 장렬히 패전을 했다.


몇 년전 관평동 대덕테크노 아파트 지인집에 갔을 때이다. 지인은 앞집에 운동선수가 사는 것 같은데 누군지는 모른다고 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사람은 야구유니폼을 입은 구대성과 부인이었다. 


얼마 뒤 구대성은 호주로 떠났고 아마도 자식 교육때문이 아닐 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구대성을 보면 중학생 구대성도 보이지만 그 시절

나도 그리고 친구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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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지연  (2) 2013.10.15

80학번 이상봉선배님댁 방문


'사진'에 대한 관심은 중학교때부터 이다. 

아버지에게서 올림푸스 카메라를 선물받고 붉은 빛 암실에서 흑백사진 인화를 하는 내모습을 상상했었는데, 그리고 보니 대학에서 사진동아리에 가입하는 용기를 낸 것은 당연한 일이었겠다.

 

충남대 사진예술반은 THE ANGLES (앵글스)라고 부른다. 69년 창립했으니 내가 태어나기 전이다. 

88년 3월 입회했을 때 기억나는 선배분들이 대학원생이던 80학번 이상봉(교원대 교수), 한승희(공주대 교수) 선배, 군입대가 늦어져서 군휴학기간이 4년이 된 81학번 이원봉(대덕대 교수), 최재헌(연변과기대 교수), 82~83학번 이승호, 김진평(재캐나다), 한경희, 배연성(충청대 교수), 송인서, 84 남정수, 85 성소영, 유영우, 86 박진석(일본 해상보안대학 교수) 선배 등이다.


늦가을이 깊어가는 일요일 오후 한국교원대 이상봉교수께서 청주에 있는 교원대 뒤 본인 자택으로 앵글스 OB회원들을 초대했다.  





                        늘 씩씩하신 85학번 성소영 누님




교원대에 근무하시며 이곳에 꽤 오래전에 자리 잡으셨다고 하신다. 군입대 전에 보고 처음이니 25년 만이다. 오늘은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특별 이벤트로 유영우 선배님의 공연이 있었고, 기념으로 동영상 촬영...





 


좋았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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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앙시장) 서울치킨  (0) 2014.01.25

워싱턴 D.C.


2014년 9월 말 미국출장

인천에서 워싱턴까지 직항은 워싱턴 덜레스 공항 (Dulles International Airport, IAD)에 착륙한다.

델라스공항은 익숙한데 덜레스는 글쎄!!!

공항으로 픽업나온 여행사 렌트카가 믿음직스럽다. 10기통 개솔린, 엄청난 파워로 우리를 모셔준다.





워싱턴 D.C.는 공무원의 도시이다. 

도착과 함께 여유시간을 활용하여 관공서 투어를 시작했다.

미술관, 국회의사당, 펜타곤, FBI, 백악관









백악관 앞은 시위대가 열심히 자기주장을 한다. 질서를 지키는 건 좋은데 그다지 임팩트 부족으로 효과적이진 않아 보였다.

여러 나라 방송기자들이 백악관을 배경으로 뉴스화면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뉴스도 백악관을 배경으로 한 화면이 많았던 것 같다. 



제퍼슨기념관

백악관을 내려보는 헌법의 아버지 제퍼슨이 꾸짓는다. 

행정부, 입법부 똑바로 해...






투어버스도 다니고



한국전쟁 기념공원에는 박원순시장의 화환도 보인다. 너무 낡아서 꽃만 남겨놨으면 좋겠다.





Lincoln Memorial and  “I Have a Dream”

링컨기념관앞에서 워싱턴기념탑이 보인다. 

우리의 소재승 군은 열심히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인공호수 바닥은 이렇다.




이 곳은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연상하게 된다. 

이 영화는 1963년 워싱턴대행진을 모티브로 삼았고... 




당시 워싱턴대행진에 20만명이 참가했다고 하는데 아래 사진을 보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미국에서 매년 1월 3째주 월요일은 국경일이다. 자신의 생일이 국경일이 될 만큼 미국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인 마틴루터킹 목사는 평화적인 흑인인권운동과 흑인해방운동을 한 분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워싱턴에서 20만명의 군중들에게 연설한 'I have a dream'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연설로 기억되고 있는데, 영상이 남아있다.

물론 이분 40전에 암살되셨다.





미국 '임을 위한 행진곡' We Shall Overcome

존 바에즈가 불렀다. 당시 존바에즈와 밥딜런이 행사에 참가했는데 밥딜런 참 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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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g Wha Chung plays Bruch violin concerto No.1 (1974)






정경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성 빈첸시오의 집


80년대 초·중반 대덕군이 편입되기 전 대전 인구가 많지 않았다.

그당시에 신흥동 충남중학교를 다녔는데 우리집은 중구 문창동 대전천변에 있었다.

맑은 물이 흐르는 대전천은 10여년 전부터이고, 당시에는 하수정화가 되지 않아서인지 악취가 진동하는 지저분한 곳이었다.


대전천변 문창시장입구에 우리 집이 있었고 그 옆으로는 소규모공장, 가구가게, 목공소, 고물상(지금도 고물상이 많다), 사람들 그리고 아이들이 많았다. 천 건너편 동구 인동·효동에는 중화실업이라는 섬유방적공장이 있었는데 지금 인동현대아파트자리이다.


90년대 초반부터 대전의 외곽이던 둔산지구가 개발되고 유성구 반석동 등에도 대규모 주거단지가 되면서 동구와 중구는 도시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주변은 공군기술교육단, 32사단, 통신학교 등 군부대가 많았고 안쪽으로 도룡동입구까지 대규모 둔산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대전이 중심이 바뀐 것이다. 

중구에서도 변두리였던 문창동, 부사동은 활기없는 주거지역이 되었고 그 안쪽으로 석교동, 옥계동, 호동 등은 대전의 시골마을로 전락해 버렸다. 야구장앞에 있는 문창초등학교가 한학년에 2학급으로 시골학교 수준으로 인원이 줄었다고 하니 그 많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오랜만에 가본 우리 집은 공터가 되어 시장공영주차장으로 변해있었고 그나마 반가운 것은 문창시장이 잘 정비되어 활기가 있는 모습이었다. 

 




조달청 봉사동호회에서 급식봉사활동을 하는 날이다.

회원은 아니지만 직장협의회에서 비용일부를 후원하면서 회장으로 참가했는데, 이번 주 방문지가 문창동 예전에 살던 우리 집 뒤에 있는 "성 빈첸시오의 집"이어서 더 반가웠고 매우 소극적이었던 중학교 시절 내 생각도 많이 났다.


어버이날을 맞아 급식봉사활동에 참가한 인원은 총 9명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을 찾아 뵙지는 못했지만 같은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봉사동호회에서는 떡을 준비했고 직장협의회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양말을 기증했다.




문창동은 부사동과 이어져 있다. 부사동에는 과거 공설운동장이 있었고 공설야구장은 프로야구를 볼 수 있는 한밭야구장으로 이름이 바뀌어 지금까지 이어져 온다.

운동장에서 문창초등학교 쪽으로 큰 교회 몇개와 문창동성당이 있다. 30년이 넘었지만 그 성당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있고 지역사회에서 성 빈첸시오의 집을 운영하며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무료급식이지만 공짜는 아니다. 밥값은 100원이다. 공짜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식수인원 파악도 수월하다고 한다. 







어버이날을 기념하려고 성당측에서 닭죽을 준비하셨다. 




음식솜씨가 거의 '일류쉐프'이시다. 



성 빈체시오의 집은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는데, 대전의 각 성당에서 어르신들이 돌아가면서 봉사활동을 하신다. 

오늘은 산성동성당 어르신들이 힘써주셨고 조달청은 그 분들을 도와드리는 서브봉사활동을 했다.

 



▶ 일단 옷부터 갈아입고... 







▶ 칼솜씨가 날렵한? 김회원 






▶ 항상 진정성으로 세상을 대하는 조달청 봉사동호회 설동완 회장(님) 







산성동성당에서 오신 원로부터 젊으신 여자분까지 모두들 열심히 일하시고 얼굴이 맑아 보인다. 







▶ 원로분께서 너무 열심히 일하셨다.  존경스럽다






▶ 잠시 망중한 






성 빈첸시오의 집에서는 매일 200~250여분의 어르신께 급식을 하고 있다.

작년까지 보문산입구에 있는 중문교회도 급식봉사를 했지만, 철수하면서 이 곳의 급식인원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 항상 일하기 전에 든든하게 밥을 먼저 먹는다.  




▶ 작년에 입사한 신입직원들과 함께.. 



▶ 봉사활동을 마치고 기념사진 



어버이날이기도 하지만 예상보다 어르신들이 많았다. 

어쩌면 식사보다는 대화를 하면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일 것 같다.  

육신의 외로움과 가난이 결합하면 세상은 너무 잔인하다. 어울리며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꿈꾸는자 다 어디에 있을까.. 

사회적 불평등이 개선되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분들이 많아 지기를 희망해본다.

난 사진촬영한다고 일을 하지 못해서 동호회원들 보기 민망하다.

오늘 한끼 식사의 가치를 절절히 느낀다.

 

고영남 감독의 작품이다.

82년 아니면 83년 TV에서 보았다.

서울에서 전학온 연이와 시골소년 석이의 우정과 사별이 충북 영동의 시골풍경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꾸며진다.

아름다운 풍경과 한국의 독특한 정취를  물씬 맛볼 수 있는데 영동에 아직 그 당시 건물들이 남아 있다고 한다.                                   

     


사춘기 시절 이 영화의 연이에 대한 기억이 좋아서 아직도 그 모습이 생생한데

어쩌면 사춘기 시절의 나를 본다고 생각했었다.

내 맘속의 추억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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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


이데올로기의 사전적 정의는 사회 집단에 있어서 사상, 행동, 생활 방법을 근본적으로 제약하고 있는 관념이나 신조의 체계. 역사적ㆍ사회적 입장을 반영한 사상과 의식의 체계이다.

최근 열공중인 김광현 저 이데올로기(열린책들)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데올로기를 ‘감옥이자 정체성이며, 차별이자 위선인 동시에 강력한 힘’이라고 규정했다.

지금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는 문화적 구성 요소들을 다루었는데 작가의 탁월한 분석과 필력으로 평소 고민했던 문제들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눈을 떼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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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랑집

 

  

승냥이가 새끼를 치는 전에는 쇠메 든 도적이 났다는 가즈랑고개


가즈랑집은 고개 밑의

산 너머 마을서 도야지를 잃는 밤 짐승을 쫓는 깽제미 소리가 무서웁게 들려오는 집

닭 개 즘생을 못 놓는

멧도야지와 이웃사촌을 지나는 집


예순이 넘은 아들 없는 가즈랑집 할머니는 중같이 정해서 할머니가 마을을 가면 긴 담뱃대에 독하다는 막써레기를 몇 대라도 붙이라고 하며


간밤에 섬돌 아래 승냥이가 왔었다는 이야기

어느 메 산골에선간 곰이 아이를 본다는 이야기


나는 돌나물김치에 백설기를 먹으며

옛말의 구신집에 있는 듯이

가즈랑집 할머니

내가 날 때 죽은 누이도 날 때

무명필에 이름을 써서 백지 달아서 구신간시렁의 당즈깨에 넣어 대감님께 수영을 들였다는 가즈랑집 할머니

언제나 병을 앓을 때면

신장님 단련이라고 하는 가즈랑집 할머니

구신의 딸이라고 생각하면 슬퍼졌다


토끼도 살이 오른다는 때 아르대즘퍼리에서 제비꼬리 마타리 쇠조지 가지취 고비 고사리 

두릅순 회순 산나물을 하는 가즈랑집 할머니를 따르며,

나는 벌써 달디단 물구지우림 둥굴레우림을 생각하고

아직 멀은 도토리묵 도토리범벅까지도 그리워한다.


뒤울안 살구나무 아래서 광살구를 찾다가

살구벼락을 맞고 울다가 웃는 나를 보고

밑구멍에 털이 몇 자나 났나 보자고 한 것은 가즈랑집 할머니다

찰복숭아를 먹다가 씨를 삼키고 죽는 것만 같아 하루종일 놀지도 못하고 밥도 안 먹은 것도

 가즈랑집에 마을을 가서

당세 먹은 강아지같이 좋아라고 집오래를 설레다가였다.


시집 사슴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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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 동물기’는 동물에 관한 일화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책인데, 그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이 ‘이리왕 로보’이다. 그 줄거리는 사냥꾼들이 절대로 잡을 수 없고, 도리어 사냥꾼들을 데리고 놀 정도로 대단한 이리인 로보가 어느 날 사냥꾼에게 순순히 잡혔는데, 그것은 단지 자기의 짝인 블랑카의 안위를 위한 것이라는 ‘동물판 순애보’이다. 실제로 ‘이리왕 로보’를 읽어보면, 로보가 사냥꾼에게 잡힘으로써 로보의 블랑카에 대한 사랑이 승화된 카타르시스가 감전이 된 듯 뚜렷할 정도로 느껴진다.


여자에게 사탕발림으로 ‘나 자기를 위해 뭐든지 할 수 있어. 자기는 내 목숨보다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자겁’을 들어가는 남자가 있을 수 있으며, 드라마나 유행가에서는 아직도 흔하다. 그러나 아직 내 나이는 충분히 젊지만, 여자를 위하여 죽는 남자를 실제로 본 적은 없다. 우리나라의 몇 안 되는 대형가수 윤복희씨의 ‘왜 돌아보오.’라는 노래의 가사에는 이런 것이 있다.


‘사랑한단 말을 마오. 유행가 가산줄 아오.’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극진한 사랑이다.

미래소년 코난은 코난과 라나의 극진한 사랑이 기본 테마이다. 배경은 극성을 이루던 인류의 문명이 인간의 탐욕으로 완전히 몰락한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하이하바라는 섬으로, 여기에서 물고기를 잡는 순박한 소년 코난이 태양광에너지를 개발할 지식을 보유한 라오박사의 유일한 혈육 라나가 악당 레프카를 피하다가 곤경에 빠진 상황을 코난 특유의 용감함으로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코난에게 라나는 삼손의 머리카락처럼 괴력의 원천으로서, 발가락으로 몬스키라는 미녀악당(후일 코난의 편이 되어 다이스라는 코털선장과 결혼을 한다)이 모는 비행기를 막거나 비행기에서 곡예를 하고, 라나를 들쳐 업고 수십 미터에서 뛰어내리는 ‘묘기대행진’을 벌인다. 오, 정녕 사랑의 힘은 위대하도다! 바로, 여기에서 이리왕 로보처럼 사랑하는 이를 위하는 것이라면, 모든 것을 바치는 코난이 모습이 오버랩된다.

정수라가 부른 ‘난 너에게’의 가사에는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라는 부분이 있는데, 코난은 라나를 위하여라면, 지옥구덩이라도 뛰어들 용감한 사나이다. 비록 허름한 속옷과 반바지 한 벌밖에 없는 만년 단벌신사이지만(무기도 조잡한 창 하나밖에 없다. 그런 한도에서는 단도를 차고 다니는 타잔과 크게 다르지 않다), 숭고한 사랑은 감동의 진면목을 보인다.

코난은 문명비판이 작품의 근저에 있어서인지, 총을 쏘는 사람이 있어도 피를 흘리고 죽거나 다치는 장면이 극도로 배제되어 있다. 어디까지나 인간에 의한, 인간의 순수한 사랑의 전개가 그 알파요, 오메가이다. 그리고 인간이 더불어 사는 의미가 무엇인지 일깨워 주는 호쾌한 명작이다.

그러나 이런 반론, 즉 ‘미래소년 코난’은 어린 아들의 사랑놀이 기본테마이므로, 그렇게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언어의 도단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문학과 예술의 이해에는 그 줄거리나 피상적인 것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가 그 바닥에 있는 것을 전제로 이해하는 것을 결여한 것이다. 문학과 예술은 촌부에게도 보편적으로 간직한 인간 고유의 정서에 호소하는 매개체라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우리가 걸작으로 꼽는 ‘적과 흑’이나 ‘부활’이나 그 내용자체는 상당히 통속적인 사랑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랑에 무슨 현학적인 지식과 권위가 필요한가? 코난의 괴력은 실은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인 동시에 라나에 대한 극강도의 사랑을 암시하는 중의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written by 친구 성대진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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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서편제) 오정해

2014. 1. 28. 19:12

서편제, 오정해


멀티플렉스, 천만관객이 익숙하지만, 98년 이전 단일관 개봉시절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영화계의 염원이었다. 단관 개봉시절 93년 전까지 우리나라의 방화관객 최고기록은 관객 68만명의 '장군의 아들'이었고 그 이전기록은 58만명을 동원한 77년 장미희 주연의 '겨울여자' 라고 확인된다.


1993년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가  첫 100만명 관객을 기록했다. 

93년은 대학 3학년에 복학했던 황금기이다.  이 해에 '쥬라기공원'과 '원초적 본능'을 봤고, 서편제는 당시 대전 최고의 극장이었던 '아카데미극장'에서 상영했다.


92년 6월 군제대, 일본여행 3개월, 그리고 3학년 복학 후에 에너지가 충만한 시절, 앵글스 후배 미희가 소개한 산업미술학과 여학생하고 서편제를 보러 갔는데 내 맘속의 여유도 있었고 영상미도 스토리도 좋았었고 판소리의 새로운 발견에 많은 관객들이 놀랐었다. 

 

소리하는 여주인공 송화역의 '오정해'는 71년생이다. 

송화는 '한이 맺혀야 진정한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의붓아버지 유봉에 의해서 두 눈이 멀어 버린다.


2014년 1월 2주차에 조달청 아름회장과 함께 녹내장으로 실명하여 퇴직한 직장내 초등학교 유일한 선배였던 용호선배를 만났다. 

선배에게 염치없는 위로를 하고 돌아왔지만 후천적 실명으로 겪는 극한의 고통을 보면서 보이지 않는 고통이 가장 큰 장애라고 생각 하게된다.






정부대전청사 지하로비에서 의외의 좋은 공연이 많이 열린다.

오늘(2014.1.28.) 정부대전청사 지하로비에서 설날을 앞두고 청사관리소에서 주최하는 무형문화재 공연이 있었고, 공연장에 나타난 예인은 서편제의 '오정해'였다. 나이가 들어 갈 수록 멋스러워진다. 


공연을 마친 오정해씨와 조달청 여직원들이 사진을 찍었다. 

체크무뉘 한복 치마가 오정해패션의 정점이었다. 학생교복치마에 주로 사용하는 체크무뉘가 한복 매칭에도 뛰어난 아름다움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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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 서울치킨


90년부터 92년까지 군생활의 대부분을 강원도 인제의 13보급대대 경리로 보냈다. 보급대대 경리가 하는 일이 그다지 난이도가 높지는 않아서 주로 국민은행에서 대금수령, 병사보수지급, 부대운영비지출 등을 했는데 이런 일보다는 필요시 언제라도 부대 외부 출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좋았었고 더 좋았던 것은 결산을 위해 인제에서 원주로 출장이라도 갈 때는 삼류영화를 보고 원주의 대표시장인 중앙시장을 구경하는 재미였다.

 

중앙시장이라는 이름을 가진 시장은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다. 대전에도 대전역에서 왼편으로 대전의 대표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이 있는데 대전역이라는 교통의 우월함으로 비교적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친구 대현이가 추천한 중앙시장에서 유명한 치킨집이 서울치킨이다. 통닭집이라고 해야 어울릴 것 같은 분위기인데 알랭들롱을 닮은 주인아저씨가 항상 분주하시다.

 

서울치킨을 잘 정리한 블로그가 있어서 링크했다. 


http://blog.naver.com/126043?Redirect=Log&logNo=140189477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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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스 - 바베큐파티  (0) 2014.10.27


충청도 서천


장항제련소, 금강하구둑, 이상재선생, 한산모시, 한산이씨, 소곡주, 홍원항, 비인반도, 춘장대해수욕장, 서천을 생각하면 연상되는 단어 들이다.

지명에 내자가 들어 있는 곳은 대부분 풍경이 좋은 곳들이다. 충청도에서는 옥천, 대천, 서천, 진천, 제천 등이 천자 돌림지역이고 서천이 가장 남쪽에 있다

 

대전에서는 유독 칼국수집이 많기도 하지만 칼국수를 좋아하는 식성을 가지고 있어서 인지 칼국수 탐닉이 도를 더해간다. 너무 탐닉하다 보니 서천에 살고있는 강선선배를 만나러 갔을 때 비인면 선도리 조개칼국수가 계속 생각이 난다. 조개를 반양동이 정도 넣고 끓인 칼국수를 다른 곳에서 맛보기는 불가하니 서천에 오면 꼭 들려보려고 하는 이유이다.

가장 최근에 갔을 때는 조개가 많이 줄어들어서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매력이 있다.



한산 소곡주

 

전통주를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는다. 접하기에 쉽지도 않지만 비교적 비싼 가격이기도 하고 전통주 고유의 맛을 잘 못하기도 한다. 그래도 가장 선호하는 전통주를 들어보면 한산 소곡주라고 하겠다. 1983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고, 서천군 한산면을 중심으로 퍼져 있는 한산지방의 명주라고 하는데, 끈적거림과 달착지근한 맛인데 명성만 높고 맛을 느끼기에는 아쉬운 다른 전통주와는 차별화 된다.


지금은 공정거래위원장이신 노대래 위원장이 조달청장 시절에 직협임원과의 식사자리에서 고향술이라고 좋아하시던 모습이 기억나는데 소곡주 덕분인 지 분위기가 좋았다. 

그 생각이 나서 몇년 전 외자장비과에서 행사를 준비할 때 소곡주 댓병 10병을 준비해서 폭탄주를 만들었다. 취하는지도 모르고 마시는 술이 소곡주라고 하더니 한 분이 술을 들이키다가 그자리에서 그대로 누워버렸다. 더 갔으면 나도 누웠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백제 유민들이 나라를 잃고 한을 풀기 위해 마신 술이라는 백제의 술이라는 유래는 그다지 신빙성은 없지만 술맛나는 스토리로 기억하기로 하고 일단 마셔보자. 그때 여기에서 주문했었다. 

http://www.sogokjum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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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맥주  (0) 2012.12.30

앵글스(충남대 사진예술반) O.B. 신년모임


앵글스 오비의  2014년 신년모임은 대부분 動보다는 靜을 추구하는 특성에 맞게 

대전 근교의 대청호 주변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둘레길을 걷는 일정이다.

모임장소는 동구 추동의 식당 '더리스'인데 초행길이다.

토요일 오후에 익숙치 않은 길이 멀기도 했지만 약속시간을 1시간이나 착각하고 

못된 게으름이 발동하여 1시간 30분이나 지각을 했다.

 



멕시칸 요리사가 보이긴 했는데 일하는 솜씨가 구색맞추기 같아 보였다. 

다른 멕시칸 가수 아저씨는 이 겨울에 야외무대에서 열창 중.




묽이 맑다. 

이 곳의 물이 대전시민들의 음용수로 사용되고 있고 주변에 취수장이 있다고 한다. 

배스나 붕어도 많겠구나 했는데 대청호에서도 상수원보호구역은 낚시 금지.

덕분에 을씨년스러운 날씨이지만 넉넉한 여유로움이 있고 자연이 잘 보호되어 있다






후배 둘을 빼고는 전부 80년대 학번이다. 80년대 스럽게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으로 보니 제일 왼쪽의 경희선배님은 김환기 화백과 분위기가 많이 닮았다. 

연구소에 근무하시면서 30년 이상 사진작업을 하고 계시는 경우선배님은 며칠 후 할아버지가 되셨다. 






다음 행선지는 근처 주산동 연꽃마을이다.

연꽃마을이라고 해도 이 겨울에 연꽃이 피어날 수 는 없는 일이어서 연밭은 을씨년 스럽다. 

대전 근교에는 대부분 은진 송씨 가문의 재실이 자리잡고 있다. 

연꽃마을 주변도 역시나 한옥형태의 집들은 전부 송씨들 재실로 보인다.




연꽃마을에는 대청호 화가인 송영호님의 화실이 있다. 

앞마당에서 대청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천혜의 위치에 자리를 잡았는데, 

지나가는 길손들이 한 번을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http://blog.daum.net/naho49/



100년이 넘는 시골집을 개조하여 작업실로 사용하시는 송영호 화백은 

유화를 그리시다가 10여년 전부터 대청호 풍경을 수채화로 담고 계신다. 

화가가 내어주는 커피를 마시고 마을 뒷편 절경을 감상하러 이동.







산 정상에서 수만년간 세상을 내려보던 화강암들이 대청댐으로 인하여 물속에 갖혀버리는 날벼락을 맞았다. 

공룡알처럼 보이는 저 바위는 풍화작용 및 반복 침수현상으로 수십년 동안 껍질을 내어 주고 있다. 

언제가는 저 화강암 알도 모래가 되어 흐르고 굴러 바다로 가면

어느 한 놈은 해수욕장의 모래가 되고 어느 한 놈은 아파트의 벽이 되어 바위로 살던 그 시절을 그리워 하며 아 옛날이어를 외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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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청사공무원연합 이웃돕기 행사


정부대전청사공무원연합회는 관세청, 통계청, 문화재청, 산림청, 중소기업청, 특허청, 조달청 노동조합이 대전청사에 입주한 각 기관들의 유대와 협력 및 청사내 시설물 이용, 직원 권익보호 등을 위하여 조직된 모임이다.

청내 기관중 병무청은 직원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조직이 없어서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데 아쉬움이 남는 현실이다.

어느 단체이든지 연말에는 이웃돕기 등의 활발한 행사가 이루어진다.

진심성을 논하지 않더라도 사람으로서 사회에 대한 기여가 없다는 것은 존재자체의 부끄러운 일임을 알기에 잠시나마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청사건물은 외벽이 유리로 되어 있지는 않아서 유리온실로 전락한 다른 공공기관에 비하여 여름 철 온실근무는 하지 않더라도 계절별로 냉난방비 절약이라는 화두에 밀려 청내 근무자들이 겪는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은 최고조이다.

 

대전청사공무원연합회에서 추위를 대하는 방편으로 내복입기행사 및 불우이웃돕기바자회를 12월 첫주에 청사 지하홀에서 개최했다. 12월 행사가 조금 늦은 감이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판매행사 수일 전부터 닥쳐온 강추위가 청사구성원들의 내복구매욕구로 이어져서 줄을 서서 내복을 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런 장사를 대박이라고 할 것 같다.

 

대공연에서는 바자회수익금과 대공연의 든든한 후원자인 농협청사지점에서 기증한 쌀을 재원으로 하여 대전 복지만두레의 추천으로 12월 26일 생활이 어려우신 석교동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치뤘다.

 

비록 일년에 한 번뿐인 생색내기행사 이어서 민망했지만 다들 좋은 마음으로 기획한 일이었다.

청내 대부분의 노조위원장들의 임기가 연말로 만료되어 2014년은 대부분 신규 위원장들로 교체되기에 아마도 다 같이 치루는 마지막 행사라는 생각에 조금은 마음이 무거웠지만 다들 진심으로 뭉쳤었다.

 

행사의 첫 출발은 우선 대전청사내에서 관계자들의 사진촬영부터 했다. 농협정부청사지점앞에서 만난 각청 노조위원장들과 충청도 어투가 구수하신 농협지점장님 그리고 대전 복지만두레 관계자분들과 함께...




중구 석교동(돌다리동)


오늘 방문하는 장소는 중구 석교동이다. 

어릴 때 우리 집은 문창동이었다. 문창시장쪽이었는데 지금은 어디인지 알아볼수도 없는 곳이 되어 버렸다. 문창동과 석교동은 인접한 곳이어서 눈에 익은 예전 건물들이 보였다. 명보극장이 있었던 인삼센터 건물, 부사동사거리의 영빈관 중국집도 간신히 기억만 났다. 


청사에 있는 분들은 대부분 외지유입이 많아서 둔산동 주변을 제외하고는 대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더구나 이쪽 중구쪽은 운전면허 시험장이 있는 산내가는 길이라고 하거나 야구장이 멀지 않은 곳이라고 해야 알아 듣는 정도이다.  


낙후되었다는 말은 빈곤과 동일시 되어있다. 중구 자체가 활력이 사라진 곳이 되었고 중구에서도 작년에 방문했던 산성동이나 대전남쪽은 이 지역은 중구공동화가 발생하기 전부터 이미 변화가 없는 지역이어서인지 신축건물이 잘 보이지 않고 젊은사람 보다는 노인들이 많다.

석교초등학교는 1학년이 3개반 옥계초등학교는 2개반을 유지하기도 버겁다고 하니 석교초에서 분리한 옥계초가 다시 석교초와 통합해야 할 사정이라고 한다. 


석교동사무소 건물은 대로변에 있었는데 서구나 유성구에 있는 동사무소 건물에 비하여 너무 협소하고 낡아서  업무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대전시청 건물은 화려한데 비하여 대민업무가 많은 일선 현장에서는 이런 열악한 환경을 떠안고 간다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실내공간이 협소하여 동장님이 직원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시고 2층 회의실에서 업무를 보시고 있다.



▶ 젊은 중구, 활기찬 경제


▶ 석교동사무소(주민센터)에서 통계청, 조달청, 중소기업청...


▶ 동사무소 앞에서 기증품을 쌓아 놓고...


배달의 기수


석교동주민센터는 석교동, 옥계동, 호동을 관리하고 있다. 우리도 2조로 나누어서 이 지역에 쌀과 내의를 전달했다. 주민센터의 역활이 행정서류 발급보다는 사회복지 업무에 많이 비중이 높다고 한다. 

현업에서 일하시는 사회복지사분들이 고충이 계속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은게 우리의 현실이다. 각종 사회복지단체보다는 동사무소에 계시는 사회복지담당자분들께서 지역의 힘들게 사시는 어르신들의 사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계셨다. 

1회성 행사일 망정 누군가를 돕고 싶다면 일단 단체보다는 동사무소에서 일하시는 사회복지사분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봉사가 될 것 같았다.


▶ 동 전체가 거리가 깨끗하다.


▶ 눈이 맑으신 어르신이 홀로 살고 계신다. 온기가 전혀 없는 집이 너무 어둡다. 뒤에 계신 분은 중구 송병노 노조위원장


▶ 집을 깨끗하게 정리해 놓으시고 살고 계시는 할머니는 집이 너무 추워서 파카를 입고 그리고 마스크를 쓰고 주무신다. 산동네는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고 대부분 예전에 기름보일러가 설치되어 있어서 연탄으로 개조하지 않는 한 난방이 어려운게 현실이다. 

고맙다고 연신 인사를 하시는 할머니에게 젊으실 때 미인이시었을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다.

할머니는 곱게 웃으시며 아니라고 하시더니 곧 밉다는 소리는 안들어 봤어요 하고 말씀을 이으신다. 

미인할머니의 수준 높은 충청도식 답이다. 


▶ 통계청 송위원장님도 열심히 다니시고...


골목안 풍경


골목이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다고 설명을 해야겠다. 이날도 여러 명이 정주환경 개선을 위하여 벽화를 그리고 있었는데 세금 아깝지 않은 작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부시고 다시 짇는 방식의 속칭 개발사업이 건설업자의 배를 불리지만 우리를 망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아름답게 정주할 수 있는 동네를 만드는 일,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동네가 아름다운 동네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는 것이다. 비록 아파트의 노예로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내 앞에 있기는 하지만..










석교동에서 귀가하면서 부모님 그리고 동생들과 함께 살던 집들이 하나씩 기억이 났다. 95년 이후로는 부모님이 행복을 꿈꾸시며 이루어 놓은 가족들이 모여 살지 못했다. 

가족이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 석교동의 기억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대공연 위원장님들과의 기억들도 추억으로 남아서 가슴으로 들어올 것 같고!

 




교육원 방문

 

2013년 9월부터 4개월간 조달교육원에서 배려해 주어서 공공기관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부원가계산실무 과목을 강의하는 좋은 경험을 했다.

임용 전에 몇 개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했던 기억과 수준 낮은 수업에 절망했을 학생들 얼굴이 선한데 이번에는 오랜만의 수업이어서 준비를 많이 하려는 과욕이 지나쳤고 스스로 수업준ㅂ에 지쳐버리긴 했어도 나열식으로 알고 있던 관련 원가관련 정보들이 정리되는 좋은 효과가 있었다.

진심으로 교육원에 감사....

그런데 정들자 이별이라고 하더니 교육원 이전사업으로 듣기만 해도 포근해지고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생각나는 대덕연구단지 안에 있던 조달교육원도 김천혁신도시로 지난 12월 19일 이사를 했다. 


 

아직 준비중


간단한 짐을 옮기는 이사도 지치고 정신이 없었는데 교육원식구들이 대규모 시설이 이사를 마친지 

 

며칠 되지 않은 시점에 도와주지도 못하고 방문하자니 민망했다. 

 

중요한 시기에 교육원에 근무하는 우리 직원분들이 모두 교육원 세팅에 정신없이 바쁘다.




▶ 조달교육원 앞으로 넓은 광야가 보인다. 문 밖으로는 갈 곳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 열심히 공부만 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이라는 좋은 의미이기도 하다.




▶ 지대가 추운곳인지 북향으로는 눈이 녹지 않고 제법 냉기를 느낄 수 있었다. 



 

▶ 4층까지 교육시설이고 옆 건물이 식당과 기숙사가 있는 기숙동이다.



 

▶ 조달교육원 사무실은 아직 이사 중이다. 대전에 있을 때보다 사무실은 배이상 커졌지만 행정인력은 늘지 않아서 일은 더 많아 질 것 같다. 사진 뒷 편으로 빈 책상 4개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청 자체 교수요원 4명을 위한 자리이다. 누가 올까?




▶ 이곳도 '직장'을 삭제해버린 화분아저씨의 만행



교육시설


교육원에는 총 4개의 강의실이 마련되었다. 전산교육장도 포함되어 있고 신설건물이기도 하지만 조달물품들을 수급할 때 신경을 많이 써서 인지 기본적인 시설은 수준급으로 보인다.

예산절감을 위하여 대전에 있던 설비를 상당부분 가지고 와서 활용하는 것 같다. 





▶ 나승덕님은 계속 공사중이다. 저 옷은 돌고래표로 바꿔줘야 하는데...



▶ 200석 규모의 강당을 아래서 보니 아름다운 아치이다. 대학에서도 수강생이 많은 강좌가 이런 곳에서

수업을 하는데, 언젠가 이런 곳에서 강의를 한다면 짜릿함에 전율이 올 것 같다.




▶ 아직 준비중인 전산준비실 겸 휴게실




▶ 교수연구실이 칸막이 형태로 되어 있다. 상근하시는 교수분들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개인연구실 형태로 개조해서 연구공간을 제공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 분임토의실이 총 5개다. 




▶ 도서실은 아직 준비중이다. 수강인원을 고려한다면 책상이 더 필요할 것 같고 직장협의회에서도 책을 모아서 기증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다.



편의시설


김천에 위치했다는 것은 전원 합숙교육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교육에는 장점이지만 수강생모집에는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동전의 양면같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가장 다른 교육원에 비하여 비교우위인 시설은 체력단련실과 기숙사라고 할 수 있다.




▶ 일반 민간 고급헬스클럽 수준으로 갖추어진 체력단련장




▶ 휴게실에 아직은 의자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음 방문때에 변화된 모습을 기대히 보고




▶ 드럼세탁기 총 8대를 준비한 세탁실인데 넓은 공간에 세탁기만 배치되어 있어서 마치 중국에 온 것 같다.




▶ 기숙동 복도(공무원 스럽다)



▶ 분리수거도 하고




▶ 1인용 침대와 시중 고급이부자리(아르페지오)를 세팅했다.




▶ 이 책상에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




▶ TV는 아담하다. 낚시방송을 볼 수 있다고 윤ㅇㅇ선배님이 좋아하신다.




▶ 개인 냉장고



장애가 있는 분을 위한 교육시설


장애가 있는 분들을 위하여 휠체어 사용이 가능하도록 일부 숙소의 턱을 없애고 장애인 전용 화장실과 세면대를 설치했다.

일정부분은 관련법에 적용을 받았을지라도 자랑스럽게 받아들여진다.





▶ 휠체어 통과




▶ 휠체어와 눈높이를 맞춘 세면대




▶ 손잡이를 설치한 화장실이다. 비데가 없다. 추후설치




▶ 교육원 옥상이다. 정원으로 식재를 하면 보기에도 좋지만 건물 온도를 조절하여 냉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이곳이 교육생들의 흡연장소가 되지 않을 까 하는 우려..



조달전문교육은 조달연구원에서


단언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조달교육이 체계적으로 가능한 곳은 이곳 김천의 조달교육원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공공기관에서 정부조달계약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선배직원에게 전수 받거나 시중에 있는 유사 서적으로 스스로 독학을 해야 한다. 그러나 조달청 교육자료를 배껴서 출판한 양심불량도서를 제외한다면 참고도서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계약은 종합적 판단의 결정체이다. 따라서 계약 등을 다루는 조달교육은 이론과 함께 실무에 대한 경험적 교육이 병행되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한다.

교육원에서도 교육의 수준을 높이고 사용자위주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집중해 준다면 기관이전에 고생한 노력들이 보람으로 돌아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12월 24일 화요일이고 내일은 크리스마스이다.

김천에서의 하루는 구름한 점 없는 보이지 않는 눈이 부시게 햇살 따사로운 날이었다.


대전으로 가자 영규야! 





참, 와이파이가 개통되지 않았다. 교육생들에게는 비호감이겠다. 교육원 공식개소전에 무선와이파이 만큼은 꼭 최고성능으로 개통하고 적극 홍보도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