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근무하면서 가장 뿌듯한 일은 조달청공무원노동조합의 첫 발을 함께 했다는 것이다.

 







가까운 길을 너무 어렵게 돌아서 왔다. 고민할 일이 아니었는데! 









2014년 12월 13일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대전세종지역 총력대회가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열렸다. 대학시절 서대전사거리 근처에 살았었는데 공원에는 처음이었다. 과천에서 교육중이어서 행사준비에 어려움이 있었다. 

눈도 오고 찬바람도 매섭다. 다들 정신차리라는 하늘의 뜻으로 알았다.

박범계 의원이 지지연설을 해 주었는데 가식이 없다.




은행동 성심당에서 옆에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가두서명을 받았다. 역시나 예상대로 시민들 반응이 시원찮다. 공적연금의 의미와 그 중요성을 알아야 할텐데 안타깝지만 대부분 관심이 없다. 어쩌면 공적연금을 알려고 해도 더러운 언론의 난봉질로 불가능한게 현실이다. 안타까운 현실을 뒤로 하고 노력하자.

 




세월호 참사 1주기다. 서대전시민공원의 1주기 행사장에 많이들 모였다. 추웠다. 마음은 더 추웠다. 법원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고교동창 '육은수'하고 같이 갔는데 함께 하면 항상 든든하다.

행사장에서 아이들 영정에 묵념을 먼저한다. 우리 아이와 비슷한 얼굴의 그 많은 아이들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눈물이나서 그리고 미안해서 힘든 날이었다. 




공적연금강화 공무원교원 총궐기대회(2014.11.1)




여의도광장 2차대회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대전세종지역공대위에서 릴레이로 실시하는 1인시위, 조달청은 새누리당 대전시당사를 맡았다. 1인 시위는 별도의 시위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  새누리당에서 당사에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세월호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라고 플랭카드를 걸었다.  과연!

 


정부대전청사 앞에서도 릴레이 시위! 올해 휴가는 노동조합 행사로 다 사용한다.




대전역에서 유인물 배포!



민주당 대전당사 점거시위가 있다. 관세청 이구영 위원장님하고 함께 했다.







정부대전청서 앞 릴레이 단식투쟁이다. 삭발하신 분들이 멋있다. 특허청 김정훈 위원장은 마치 DJ포스가 있다. 




노동조합에서 물러나고, 새롭게 구성된 노동조합에서 마련한 새누리당 민병주의원과의 간담회에 초대받았다. 김성남위원장과 임원들 잘 하리라 믿는다. 그리고 민병주 의원 이분 솔직하시고 자신의 역활을 잘 알고 계신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정부청사내 각 청 노동조합 활동에 적극 협조하신다고 약속하셨다. 믿는다. 

성 빈첸시오의 집


80년대 초·중반 대덕군이 편입되기 전 대전 인구가 많지 않았다.

그당시에 신흥동 충남중학교를 다녔는데 우리집은 중구 문창동 대전천변에 있었다.

맑은 물이 흐르는 대전천은 10여년 전부터이고, 당시에는 하수정화가 되지 않아서인지 악취가 진동하는 지저분한 곳이었다.


대전천변 문창시장입구에 우리 집이 있었고 그 옆으로는 소규모공장, 가구가게, 목공소, 고물상(지금도 고물상이 많다), 사람들 그리고 아이들이 많았다. 천 건너편 동구 인동·효동에는 중화실업이라는 섬유방적공장이 있었는데 지금 인동현대아파트자리이다.


90년대 초반부터 대전의 외곽이던 둔산지구가 개발되고 유성구 반석동 등에도 대규모 주거단지가 되면서 동구와 중구는 도시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주변은 공군기술교육단, 32사단, 통신학교 등 군부대가 많았고 안쪽으로 도룡동입구까지 대규모 둔산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대전이 중심이 바뀐 것이다. 

중구에서도 변두리였던 문창동, 부사동은 활기없는 주거지역이 되었고 그 안쪽으로 석교동, 옥계동, 호동 등은 대전의 시골마을로 전락해 버렸다. 야구장앞에 있는 문창초등학교가 한학년에 2학급으로 시골학교 수준으로 인원이 줄었다고 하니 그 많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오랜만에 가본 우리 집은 공터가 되어 시장공영주차장으로 변해있었고 그나마 반가운 것은 문창시장이 잘 정비되어 활기가 있는 모습이었다. 

 




조달청 봉사동호회에서 급식봉사활동을 하는 날이다.

회원은 아니지만 직장협의회에서 비용일부를 후원하면서 회장으로 참가했는데, 이번 주 방문지가 문창동 예전에 살던 우리 집 뒤에 있는 "성 빈첸시오의 집"이어서 더 반가웠고 매우 소극적이었던 중학교 시절 내 생각도 많이 났다.


어버이날을 맞아 급식봉사활동에 참가한 인원은 총 9명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을 찾아 뵙지는 못했지만 같은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봉사동호회에서는 떡을 준비했고 직장협의회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양말을 기증했다.




문창동은 부사동과 이어져 있다. 부사동에는 과거 공설운동장이 있었고 공설야구장은 프로야구를 볼 수 있는 한밭야구장으로 이름이 바뀌어 지금까지 이어져 온다.

운동장에서 문창초등학교 쪽으로 큰 교회 몇개와 문창동성당이 있다. 30년이 넘었지만 그 성당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있고 지역사회에서 성 빈첸시오의 집을 운영하며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무료급식이지만 공짜는 아니다. 밥값은 100원이다. 공짜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식수인원 파악도 수월하다고 한다. 







어버이날을 기념하려고 성당측에서 닭죽을 준비하셨다. 




음식솜씨가 거의 '일류쉐프'이시다. 



성 빈체시오의 집은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는데, 대전의 각 성당에서 어르신들이 돌아가면서 봉사활동을 하신다. 

오늘은 산성동성당 어르신들이 힘써주셨고 조달청은 그 분들을 도와드리는 서브봉사활동을 했다.

 



▶ 일단 옷부터 갈아입고... 







▶ 칼솜씨가 날렵한? 김회원 






▶ 항상 진정성으로 세상을 대하는 조달청 봉사동호회 설동완 회장(님) 







산성동성당에서 오신 원로부터 젊으신 여자분까지 모두들 열심히 일하시고 얼굴이 맑아 보인다. 







▶ 원로분께서 너무 열심히 일하셨다.  존경스럽다






▶ 잠시 망중한 






성 빈첸시오의 집에서는 매일 200~250여분의 어르신께 급식을 하고 있다.

작년까지 보문산입구에 있는 중문교회도 급식봉사를 했지만, 철수하면서 이 곳의 급식인원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 항상 일하기 전에 든든하게 밥을 먼저 먹는다.  




▶ 작년에 입사한 신입직원들과 함께.. 



▶ 봉사활동을 마치고 기념사진 



어버이날이기도 하지만 예상보다 어르신들이 많았다. 

어쩌면 식사보다는 대화를 하면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일 것 같다.  

육신의 외로움과 가난이 결합하면 세상은 너무 잔인하다. 어울리며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꿈꾸는자 다 어디에 있을까.. 

사회적 불평등이 개선되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분들이 많아 지기를 희망해본다.

난 사진촬영한다고 일을 하지 못해서 동호회원들 보기 민망하다.

오늘 한끼 식사의 가치를 절절히 느낀다.

 


대전청사공무원연합 이웃돕기 행사


정부대전청사공무원연합회는 관세청, 통계청, 문화재청, 산림청, 중소기업청, 특허청, 조달청 노동조합이 대전청사에 입주한 각 기관들의 유대와 협력 및 청사내 시설물 이용, 직원 권익보호 등을 위하여 조직된 모임이다.

청내 기관중 병무청은 직원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조직이 없어서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데 아쉬움이 남는 현실이다.

어느 단체이든지 연말에는 이웃돕기 등의 활발한 행사가 이루어진다.

진심성을 논하지 않더라도 사람으로서 사회에 대한 기여가 없다는 것은 존재자체의 부끄러운 일임을 알기에 잠시나마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청사건물은 외벽이 유리로 되어 있지는 않아서 유리온실로 전락한 다른 공공기관에 비하여 여름 철 온실근무는 하지 않더라도 계절별로 냉난방비 절약이라는 화두에 밀려 청내 근무자들이 겪는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은 최고조이다.

 

대전청사공무원연합회에서 추위를 대하는 방편으로 내복입기행사 및 불우이웃돕기바자회를 12월 첫주에 청사 지하홀에서 개최했다. 12월 행사가 조금 늦은 감이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판매행사 수일 전부터 닥쳐온 강추위가 청사구성원들의 내복구매욕구로 이어져서 줄을 서서 내복을 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런 장사를 대박이라고 할 것 같다.

 

대공연에서는 바자회수익금과 대공연의 든든한 후원자인 농협청사지점에서 기증한 쌀을 재원으로 하여 대전 복지만두레의 추천으로 12월 26일 생활이 어려우신 석교동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치뤘다.

 

비록 일년에 한 번뿐인 생색내기행사 이어서 민망했지만 다들 좋은 마음으로 기획한 일이었다.

청내 대부분의 노조위원장들의 임기가 연말로 만료되어 2014년은 대부분 신규 위원장들로 교체되기에 아마도 다 같이 치루는 마지막 행사라는 생각에 조금은 마음이 무거웠지만 다들 진심으로 뭉쳤었다.

 

행사의 첫 출발은 우선 대전청사내에서 관계자들의 사진촬영부터 했다. 농협정부청사지점앞에서 만난 각청 노조위원장들과 충청도 어투가 구수하신 농협지점장님 그리고 대전 복지만두레 관계자분들과 함께...




중구 석교동(돌다리동)


오늘 방문하는 장소는 중구 석교동이다. 

어릴 때 우리 집은 문창동이었다. 문창시장쪽이었는데 지금은 어디인지 알아볼수도 없는 곳이 되어 버렸다. 문창동과 석교동은 인접한 곳이어서 눈에 익은 예전 건물들이 보였다. 명보극장이 있었던 인삼센터 건물, 부사동사거리의 영빈관 중국집도 간신히 기억만 났다. 


청사에 있는 분들은 대부분 외지유입이 많아서 둔산동 주변을 제외하고는 대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더구나 이쪽 중구쪽은 운전면허 시험장이 있는 산내가는 길이라고 하거나 야구장이 멀지 않은 곳이라고 해야 알아 듣는 정도이다.  


낙후되었다는 말은 빈곤과 동일시 되어있다. 중구 자체가 활력이 사라진 곳이 되었고 중구에서도 작년에 방문했던 산성동이나 대전남쪽은 이 지역은 중구공동화가 발생하기 전부터 이미 변화가 없는 지역이어서인지 신축건물이 잘 보이지 않고 젊은사람 보다는 노인들이 많다.

석교초등학교는 1학년이 3개반 옥계초등학교는 2개반을 유지하기도 버겁다고 하니 석교초에서 분리한 옥계초가 다시 석교초와 통합해야 할 사정이라고 한다. 


석교동사무소 건물은 대로변에 있었는데 서구나 유성구에 있는 동사무소 건물에 비하여 너무 협소하고 낡아서  업무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대전시청 건물은 화려한데 비하여 대민업무가 많은 일선 현장에서는 이런 열악한 환경을 떠안고 간다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실내공간이 협소하여 동장님이 직원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시고 2층 회의실에서 업무를 보시고 있다.



▶ 젊은 중구, 활기찬 경제


▶ 석교동사무소(주민센터)에서 통계청, 조달청, 중소기업청...


▶ 동사무소 앞에서 기증품을 쌓아 놓고...


배달의 기수


석교동주민센터는 석교동, 옥계동, 호동을 관리하고 있다. 우리도 2조로 나누어서 이 지역에 쌀과 내의를 전달했다. 주민센터의 역활이 행정서류 발급보다는 사회복지 업무에 많이 비중이 높다고 한다. 

현업에서 일하시는 사회복지사분들이 고충이 계속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은게 우리의 현실이다. 각종 사회복지단체보다는 동사무소에 계시는 사회복지담당자분들께서 지역의 힘들게 사시는 어르신들의 사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계셨다. 

1회성 행사일 망정 누군가를 돕고 싶다면 일단 단체보다는 동사무소에서 일하시는 사회복지사분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봉사가 될 것 같았다.


▶ 동 전체가 거리가 깨끗하다.


▶ 눈이 맑으신 어르신이 홀로 살고 계신다. 온기가 전혀 없는 집이 너무 어둡다. 뒤에 계신 분은 중구 송병노 노조위원장


▶ 집을 깨끗하게 정리해 놓으시고 살고 계시는 할머니는 집이 너무 추워서 파카를 입고 그리고 마스크를 쓰고 주무신다. 산동네는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고 대부분 예전에 기름보일러가 설치되어 있어서 연탄으로 개조하지 않는 한 난방이 어려운게 현실이다. 

고맙다고 연신 인사를 하시는 할머니에게 젊으실 때 미인이시었을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다.

할머니는 곱게 웃으시며 아니라고 하시더니 곧 밉다는 소리는 안들어 봤어요 하고 말씀을 이으신다. 

미인할머니의 수준 높은 충청도식 답이다. 


▶ 통계청 송위원장님도 열심히 다니시고...


골목안 풍경


골목이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다고 설명을 해야겠다. 이날도 여러 명이 정주환경 개선을 위하여 벽화를 그리고 있었는데 세금 아깝지 않은 작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부시고 다시 짇는 방식의 속칭 개발사업이 건설업자의 배를 불리지만 우리를 망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아름답게 정주할 수 있는 동네를 만드는 일,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동네가 아름다운 동네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는 것이다. 비록 아파트의 노예로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내 앞에 있기는 하지만..










석교동에서 귀가하면서 부모님 그리고 동생들과 함께 살던 집들이 하나씩 기억이 났다. 95년 이후로는 부모님이 행복을 꿈꾸시며 이루어 놓은 가족들이 모여 살지 못했다. 

가족이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 석교동의 기억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대공연 위원장님들과의 기억들도 추억으로 남아서 가슴으로 들어올 것 같고!

 




교육원 방문

 

2013년 9월부터 4개월간 조달교육원에서 배려해 주어서 공공기관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부원가계산실무 과목을 강의하는 좋은 경험을 했다.

임용 전에 몇 개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했던 기억과 수준 낮은 수업에 절망했을 학생들 얼굴이 선한데 이번에는 오랜만의 수업이어서 준비를 많이 하려는 과욕이 지나쳤고 스스로 수업준ㅂ에 지쳐버리긴 했어도 나열식으로 알고 있던 관련 원가관련 정보들이 정리되는 좋은 효과가 있었다.

진심으로 교육원에 감사....

그런데 정들자 이별이라고 하더니 교육원 이전사업으로 듣기만 해도 포근해지고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생각나는 대덕연구단지 안에 있던 조달교육원도 김천혁신도시로 지난 12월 19일 이사를 했다. 


 

아직 준비중


간단한 짐을 옮기는 이사도 지치고 정신이 없었는데 교육원식구들이 대규모 시설이 이사를 마친지 

 

며칠 되지 않은 시점에 도와주지도 못하고 방문하자니 민망했다. 

 

중요한 시기에 교육원에 근무하는 우리 직원분들이 모두 교육원 세팅에 정신없이 바쁘다.




▶ 조달교육원 앞으로 넓은 광야가 보인다. 문 밖으로는 갈 곳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 열심히 공부만 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이라는 좋은 의미이기도 하다.




▶ 지대가 추운곳인지 북향으로는 눈이 녹지 않고 제법 냉기를 느낄 수 있었다. 



 

▶ 4층까지 교육시설이고 옆 건물이 식당과 기숙사가 있는 기숙동이다.



 

▶ 조달교육원 사무실은 아직 이사 중이다. 대전에 있을 때보다 사무실은 배이상 커졌지만 행정인력은 늘지 않아서 일은 더 많아 질 것 같다. 사진 뒷 편으로 빈 책상 4개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청 자체 교수요원 4명을 위한 자리이다. 누가 올까?




▶ 이곳도 '직장'을 삭제해버린 화분아저씨의 만행



교육시설


교육원에는 총 4개의 강의실이 마련되었다. 전산교육장도 포함되어 있고 신설건물이기도 하지만 조달물품들을 수급할 때 신경을 많이 써서 인지 기본적인 시설은 수준급으로 보인다.

예산절감을 위하여 대전에 있던 설비를 상당부분 가지고 와서 활용하는 것 같다. 





▶ 나승덕님은 계속 공사중이다. 저 옷은 돌고래표로 바꿔줘야 하는데...



▶ 200석 규모의 강당을 아래서 보니 아름다운 아치이다. 대학에서도 수강생이 많은 강좌가 이런 곳에서

수업을 하는데, 언젠가 이런 곳에서 강의를 한다면 짜릿함에 전율이 올 것 같다.




▶ 아직 준비중인 전산준비실 겸 휴게실




▶ 교수연구실이 칸막이 형태로 되어 있다. 상근하시는 교수분들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개인연구실 형태로 개조해서 연구공간을 제공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 분임토의실이 총 5개다. 




▶ 도서실은 아직 준비중이다. 수강인원을 고려한다면 책상이 더 필요할 것 같고 직장협의회에서도 책을 모아서 기증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다.



편의시설


김천에 위치했다는 것은 전원 합숙교육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교육에는 장점이지만 수강생모집에는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동전의 양면같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가장 다른 교육원에 비하여 비교우위인 시설은 체력단련실과 기숙사라고 할 수 있다.




▶ 일반 민간 고급헬스클럽 수준으로 갖추어진 체력단련장




▶ 휴게실에 아직은 의자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음 방문때에 변화된 모습을 기대히 보고




▶ 드럼세탁기 총 8대를 준비한 세탁실인데 넓은 공간에 세탁기만 배치되어 있어서 마치 중국에 온 것 같다.




▶ 기숙동 복도(공무원 스럽다)



▶ 분리수거도 하고




▶ 1인용 침대와 시중 고급이부자리(아르페지오)를 세팅했다.




▶ 이 책상에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




▶ TV는 아담하다. 낚시방송을 볼 수 있다고 윤ㅇㅇ선배님이 좋아하신다.




▶ 개인 냉장고



장애가 있는 분을 위한 교육시설


장애가 있는 분들을 위하여 휠체어 사용이 가능하도록 일부 숙소의 턱을 없애고 장애인 전용 화장실과 세면대를 설치했다.

일정부분은 관련법에 적용을 받았을지라도 자랑스럽게 받아들여진다.





▶ 휠체어 통과




▶ 휠체어와 눈높이를 맞춘 세면대




▶ 손잡이를 설치한 화장실이다. 비데가 없다. 추후설치




▶ 교육원 옥상이다. 정원으로 식재를 하면 보기에도 좋지만 건물 온도를 조절하여 냉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이곳이 교육생들의 흡연장소가 되지 않을 까 하는 우려..



조달전문교육은 조달연구원에서


단언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조달교육이 체계적으로 가능한 곳은 이곳 김천의 조달교육원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공공기관에서 정부조달계약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선배직원에게 전수 받거나 시중에 있는 유사 서적으로 스스로 독학을 해야 한다. 그러나 조달청 교육자료를 배껴서 출판한 양심불량도서를 제외한다면 참고도서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계약은 종합적 판단의 결정체이다. 따라서 계약 등을 다루는 조달교육은 이론과 함께 실무에 대한 경험적 교육이 병행되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한다.

교육원에서도 교육의 수준을 높이고 사용자위주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집중해 준다면 기관이전에 고생한 노력들이 보람으로 돌아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12월 24일 화요일이고 내일은 크리스마스이다.

김천에서의 하루는 구름한 점 없는 보이지 않는 눈이 부시게 햇살 따사로운 날이었다.


대전으로 가자 영규야! 





참, 와이파이가 개통되지 않았다. 교육생들에게는 비호감이겠다. 교육원 공식개소전에 무선와이파이 만큼은 꼭 최고성능으로 개통하고 적극 홍보도 했으면 한다.




김천 품질관리단 방문


공무원들에게는 중앙보급창으로 기억되는 

조달청 품질관리단이 용인시 수지구에서 경북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했다.

1975년부터 삼성동 강남구청 별관자리에 있던 중앙보급창이 용인 수지에서 이젠 김천으로 이전한 것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직장협의회에서 품질관리단과 같은 곳으로 이전한 조달교육원을 방문했다.

바쁜 연말 일정상 나하고 김영규가 동승했고 오랜만에 차량 운전을 했다.

 

금강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꼭 들르는 곳이다.

옥천에 위치하고 경치가 수려해서이기도 하지만, 어릴 때 부모님과의 추억이 기억되어서 이기도 한데

이 곳에서 겨울 얼음은 처음 본 것 같다.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에서 경부선 동김천 IC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되었다.

동김천 IC를 나오면 약 2분 거리에 요즘 보기힘든 벽돌로 조적한 건물이 보인다.

일단 차량을 이용한 접근성은 GOOD

김천구미역에서는 도보로 약 20~30분 소요된다고 하니 역에서도 차량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 




약 1만평 규모의 부지에 품질관리단, 조달교육원, 교육생 기숙동이 완공되었다.

문제는 주변이 벌판이라는 현실과 대형공공기관이 아직 입주하지 않아 자생적인 편의시설이  전혀 없다는 막막함이다.  즉, 담배사려면 차타고 10분을 열심히 달려야 한다.

복지대책이 필요할 듯!





입구에는 김천시민일동의 환영 플랭카드가 있고

우리 일행을 환영해주는 플랭카드도 붙어 있다.

이런 대 환영이!




1층 안내데스크(?)에는 화분들이 많고, 직장협의회에서 보낸 화분도 있는데 

꽃집아저씨가 '직장'을 마음대로 지워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흑흑



      




조달청 최고의 구내식당은 여기


단장님과 대화의 시간을 마치고 마침 (일부러) 점심시간인 관계로 구내식당으로 직행했다

정말 궁금했다

품질관리단(교육원 포함)의 식당 밥맛이...

지방청 중에서는 경남지방조달청 구내식당이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데

품질관리단 식당에서 만나는 직원분들의 표정이 밝다.


단정하고 깔끔한 메뉴들이다. 미소로 대해주는 미녀 조리사분도 친절하시고..

아직은 교육생이 없어서 직원만을 대상으로 임시로 운영하는 식당이라고 해도

대박이다. 특허연수원 식당보다 한수 위인 것 같다. 같이간 영규도 맛에는 동감..







식사 후에는 사무실 구경을 하는데 독립청사의 장점이 비교적 넓은 공간과 신축건물답게 깨끗한 실내 환경이 훌륭하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실내에 설치된 탁구와 당구시설을 이용하는 직원분들이 보인다. 품질관리단 밖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내부에서 충분한 직원위락시설이 있어야 겠다. 외부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 







시험검사


요즘 품질관리단의 주력 대상품목은 가구라고 하더니 가구 시험 장비가 잘 세팅되어 있다.






그 외에 이화학 시험장비도 세팅 중이거나 완료 되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시험은 장비의 우수성보다 오퍼레이터의 운용능력이 좋은 결과를 좌우한다.

그동안 쌓여진 노하우로 품질관리의 최고 기관으로 발돋움 하기를 기원하면서

짧은 방문이지만 좋았던 하루였다.



▶ 대학원 실험실에서 사용하던 낮익은 기기들도 보인다. 기기들은 대부분 최상위급 레벨의 제품들이다.






단장님과 함께


품관단에 오래 근무하시는 직원분들에게 단장님의 인기가 높다.

직협회원들을 대상으로 같이 근무하고 싶은 간부를 선정하면 상위권에 랭크되는 것은 

이상윤 단장님이 사람을 대하는 진심과 열정은 서로 통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 교육원으로 이동하기 전에 단장실을 방문하여 기관이전으로 고생하시는 이상윤 단장님과 사진촬영


다음 일정은 도보로 1분이 소요되는 조달교육원으로 이동, 안내는 이교문서기관께서 맡아 주셨다.




대전서갑 박병석의원

 

대전청사공무원연합회에는 7개 청(관세청, 중기청, 특허청, 통계청, 산림청, 문화재청, 조달청)이 참여하고 있다. 관세청의 장준영 노조위원장이 회장으로 있으며 대전청사 직원들을 대표하여 대내외 활동을 하는데 2013년이 가장 활동이 활발하고 뚜렷한 성과를 얻고 있다. 연합체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지난 8월, 더위를 뒤로하고 대공연의 마당발인 특허청 김정훈노조위원장이 대전 서갑을 지역구로 하며 현재 국회부의장이신 박병석의원을 초대하여 각 청의 현안 사항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정부대전청사의 상당수 공무원들은 타지역에서 이주하여 정착한 경우로서 대전청사와 구성원들은 대전시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퇴직 후에도 많은 분들이 대전에 정착하는 것은 대전이 주는 편안함과 텃세를 부리지 않는 대전사람들의 성향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대전청사내 각 기관에 많은 도움을 주시기를 기대하며, 식당앞에서 사진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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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용대리, 군축교, 신남



    양희은의 한계령(하덕규 작사/작곡)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 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80년대 말 까지도 군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에게 강원도 인제 그중에서도 원통은 기피지역 이었다. 오죽하면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라는 유행어가 있기도 했는데, 기억을 돌이켜보면 인제보다는 신병들을 배를 태워서 소양호로 이동시켰던 양구의 2사단이 힘든 곳이었다. 


당시에 오지였던 원통은 이번에 44번 국도로 내려오면서 보니 오히려 인제읍보다 커 보였다. 원통 초입에 12사단 을지부대 사령부가 있었다. 12사단은 고 노무현대통령이 68년부터 34개월간 사병으로 군생활을 한 부대이다.  인제 신남에 있는 보급부대 경리였던 나는 부대 자금이나 사병봉급을 원통의 12사단 사령부에서 수령하는 사정으로 수시로 12사단에 출입했었는데 막상 이번에 보니 부대입구를 찾을 수 가 없었다. 우회도로가 생긴 탓도 있지만 지형지물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변해가는 가 보다.

 

우리부대는 38선 아래 신남면에 있었다. 44번 국도가 위병소 앞으로 지나가는 교통이 비교적 좋은 곳이었고 여름이면 설악산으로 강릉으로 가는 차들이 줄을 이어서 외롭지 않았다. 부대에서 인제까지는 차편으로 20분정도의 거리였는데, 부대에서 신남면소재지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어다녔고, 신남면에서 인제읍까지는 지나가는 군용트럭을 얻어 타거나 시내버스로 가곤 했었다. 가끔은 인제에 미치기 전에 다른 곳으로 가는 군용 차량을 타면 인제까지 걸어가곤 했었다.

 

소양강 (구)군축교 아래는 항상 물이 차 있지는 않아서 평소에는 푸른 초원지대로 변한다. 그 초원에서 군부대들이 야영 훈련을 하곤 했는데 이등병때인 90년 초여름에 야외에서 훈련이라는 것을 해보면서 야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때 사진에 있는 김광락 대위는 지금은 대령으로 근무하고 있고 군수품 계약관련으로 연락이 된다.

그때 훈련중에 첫날 초원을 가로지르며 갑자기 나타난 노루가 수백명 군인들을 보고 놀라서 달아났었다. 모두 소리지르고 노루를 따라 달리던 그때 그사람들이 생각난다. 군축교밑은 최근에는 루어낚시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90년에는 설악산 백담사에 전두환씨 부부가 유배중이었다. 90년 가을에 인제로 면회를 오신 부모님하고 백담사에서 전씨부부하고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나는데 찾아보니 전씨부부하고 같이 찍은 사진이 남아있다.

90년 11월 초 소양강 군축교에서 대형버스추락사고가 일어났고,  당시 21명이 사망한 사고는 백담사에 유배중인 전두환씨 부부를 만나고 서울로 귀가하던 대구공고 재경후배부부들이 탄 관광버스가 군축교 아래로 추락하면서 발생했는데,  이 관광버스는 무자격 운전기사의 불법영업임이 밝혀졌고 피해를 당한 분들은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해서 관광버스의 불법운행 실태를 일대 정비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사고 다음날  인제읍에 있는 국민은행에 가면서,  군축교 사고를현장을 보려고  일부러 버스를 타지 않고 인제읍까지 걸어갔는데 군축교 오른 편에 빠져있는 버스를 볼 수 있었다. 시신은 이미 수습해서 보이지 않았고 버스는 물에 대부분 잠겨있었는데 유실물이 없도록 그물로 버스주변을 감싸놓았었다. 물이 너무 맑고 진한색이서 지금도 기억이 난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44번 국도를 타고 운전하면서 차창 밖으로 내가 가장 젊음이 넘쳤던 시절에 군 생활을 한 작은 부대를 다시 보니 옛 기억이 난다.




추억이 많은 하조대


어제 밤 여행 멤버들 모두 백사장을 걷지 않으면 후회 할 것 같은 마음이었다. 

밤바다 하조대 해수욕장 백사장을 거닐었는데,  몇년 전 대전 토인회 멤버들이 강원도 여행을 했을 때, 이곳을 들렀고, 인하대 이동원교수님도 젊은시절 하조대의 추억을 기억했는데, 중소기업청 윤영희위원장님도 젊은 시절의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하조대는 추억을 남기는 곳인가 보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해수욕장이 아닌 하조대(정자)로 이동했다.  나는 충청도에 사는 지리적 여건으로 주로 서해바다를 찾지만 서해는 동해의 절경을 따라올 수 없음이다. 동해의 절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이곳 하조대는 멋진 백색 등대와 함께 풍경이 아름답다.











약 30분 정도면 하조대를 둘러 볼 수 있다. 주차장이 부족하여 차량이 밀리면 주차난이 있겠지만 해수욕장만 보고 가기에는 동해의 풍광과 바닷바람이 주는 기쁨이 크다. 





                   ▲ 오색약수에 물이 없다.





왜 자연용출수를 주로 약수라고 부르는 것일까!  약이 되는 물이 있다면 약국 병원은 어떻게 하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약수는 강원도의 오색약수와 충청도의 초정약수라고 할 수 있다. 약수가 무슨 효과를 볼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닌 것을 다들 알고 있다. 다만 그 유래와 독특한 맛을 즐기는 사람들의 만족감이 심신을 맑게 해준다. 


1990년이다.  인제에서 군생활 중에 부모님하고 함께 오색약수에 왔을 때는 물이 이렇게 부족하지는 않았던 기억이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약수는 고갈되어 용출량이 너무 적어서 한 모금 마시기에도 부족하였고 물을 떠가기에는 줄을 서있는 사람들에게 미안할 정도였다. 뭐든지 고갈되는 시대인데 오색약수도 고갈되는 것인지 아니면 자연현상인지 약수터의 명운이 달려있는 것 같다.

약수터 사방에 케이블카를 설치하자는 플랭카드를 붙여 놓았는데 자연을 망치는 케이블카보다는 약수의 수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먼저일 것 같다. 오색약수터에 오색약수는 없다.







오색지구에 태풍에 의한 수해가 발생하여 현재는 대부분 재정비를 하였다. 비교적 무난하지만 인공적인 복구가 자연스러움과 어울리지 않아서 통상적인 관광지로 전락하는 것 같다.  새로운게 새로운게 아니고 낡은게 낡은 것이 아니다. 







관광지에는 대부부 산채요리를 하는 식당들이 많다. 호객행위는 맘에 들지 않지만 정갈한 데를 찾다가 소개를 받아서 찾아간 식당은 정갈한 음식솜씨와 주인 내외의 친철함이 알려진 곳이었는데 거의 먹지 못했다. 

대부분의 음식에 설탕을 넣었다. 담백한 산속음식을 기대했는데 단맛은 어울리지 않는다. 조리하시는 분이 음식에 설탕을 사용하는 습관이 있으면 쉽게 변하지 않는다. 너무 짜거나 설탕을 사용하는 식당은 피하는데 그래서 식당 소개는 하지 않기로 하고, 나의 20대 초반의 기억을 묻어 놓은 인제로 출발....   





주문진은 항구다


주문진(注文津)은 강릉시에 속해있으며 1940년 읍으로 승격했다고 한다. 대공연 일행들이 낙산사를 둘러보고 양양이나 속초보다는 주문진을 가는 것으로 합의하고 곧장 주문진항으로 달렸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동해의 항구답게 포구가 크지는 않지만 아담하게 잘 발달되어 있다. 




                   ▲ 우리나라 어느 항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수협 냉동창고



                   ▲ 주문진에서 조금만 노력한다면 항을 예쁘게 정비할 수 있을 것 같다.


                   ▲ 방실이인줄 알았는데 밤실이 


                   ▲ 동해는 참문어가 많이 보인다.


                   ▲ 내륙지방 사람들도 좋아하는 골뱅이


                   ▲ 수산시장 안내를 받고 있다




                   ▲ 동해안답게 문어, 오징어, 가자미 등이 보인다.  도루묵도 보이는데 알이 없다.


대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대게는 피하고 싶었는데 나 빼고는 다들 좋아한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잘 골라서 먹어야 겠다. 여름보다는 겨울이 맛이 좋을 것 같고..





양양에는 낙산사가 있다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직장에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일을 경험할 때면 일상을 탈출하고 싶어진다. 

그 상식에 반하는 일이 직원들간의 갈등이고 잘 알고 지내던 사람들의 욕심이면 다 덮고 사라지고 싶다. 

며칠간 동료들의 이기적 행동을 보면서 높아진 실망감을 피하려고 휴가를 내고 대전공무원연합의 강원도 여행겸 워크숍에 동참했다.


대전에서 가장 먼 곳은 제주도인데 접근이 어려운 여건상 이번 여행은 내륙에서 가장 원거리인 강원도 그것도 양양이나 고성이니 마음을 다스리기에는 적합한 여행지이다. 


90~92년 강원도 인제에서 군생활을 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올라오고 옛 기억을 되집어 보는 추억의 여행..   


차를 렌트했는데 청사까지 배달을 해준다. 8명이 탑승하고 고속도로로 4시간 정도 이동하여 비교적 쉽게 낙산사에 도착했다. 86년 3월 대덕고 수학여행때 처음 왔는데, 당시는 대전에 남녀공학 고등학교가 많지 않던 시절이어서 남녀 학생들이 함께 가는 수학여행이 드물었고 재미도 있었다. 그래서 인지 4개반 약 230명이 어울렸던 추운 3월의 수학여행은 추워도 춥지 않았다. 







              ▲ 동해는 물이 맑고 차다. 서해에서의 바다는 흙탕물과 갯벌인데 이 곳은 바위와 모래 그리고 철조망. 



              ▲ 홍련암






화강암 구조물은 가장 한국적이다. 이 난간 구조물은 낙산사와 어울리지 않아서 자세히 보니 모서리를 V컷 가공처리 했다.  

도로경계석도 V컷은 중국수입품에서만 나타나는데 이런 문화공간은 인간의 혼이 담겨있는 자연스러움이 필요하고 이런 주변구조물도 세세한 신경을 기울여서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든다.



              ▲ 멀리 보이는 풍경은 쏠비치


              ▲ 2005년 산불로 유실되었다가 복원된 원통보전


인제에서 군복무하던 90년 가을에 부모님이 면회를 오셨을 때, 백담사와 낙산사를 구경했었다. 당시 백담사에는 전두환 이순자 부부가 유배중이었고, 이들 부부를 보기 위하여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들었고 나도 얼떨결에 비닐하우스안에서 애국하자는 강연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2005년 강원지방의 대화재로 낙산사가 거의 전소되는 피해가 있었다. 화마의 피해는 엄청난 문화재의 손실이 있었고 몇년 후 에 토인회회원들하고 낙산사를 방문했을 때 아직 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이번에 방문해보니 거의 복구가 되었고 아늑함도 느낄 수 있었다. 









              ▲ 관음지와 보타각, 보타전


우리나라 최고의 건축가이신 의상대사께서 창건하신 절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유명 고찰에는 의상대사께사 창건했다는 기록을 적어 놓았는데 의상대사는 노래하는 스님보다 더 바쁘셨겠다. 많은 사찰들이 신라시대를 기원으로 하여 고승들이 창건한 역사를 내세우고 있지만 현실을 벗어난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낙산사는 신라시대를 기원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빼어난 풍광과 아름다움을 가진 사찰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을 다스리고 가족애를 느끼기에는 최고의 장소라고 하겠다.


 



조달청은 조직력


대전청사공무원연합회에서는 2013년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청사에 입주한 7개청(직원들을 대표하는 조직이 없는 병무청은 불참)이 참여하는 청대항 체육행사를 개최하였다. 남녀 모두 참가의 폭을 넓히기 위하여 축구와 피구 2종목을 토나멘트 방식으로 일과후 경기를 하고 있다. 


조달청은 여자종목인 피구에서 1차예선을 통과하였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통계청을 상대하여 대전지방조달청 여직원(장동미, 이민원 등등)들의 무서운 실력으로 2 : 1로 신승하였다. 

통계청에서는 전직 핸드볼국가대표 출신 직원이 불참한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고 아쉬워 했는데, 승부에는 항상 적극성을 가지고 참여하는 조달청에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


4월 15일 축구예선은 조달청 대 산림청의 경기였는데 일과시간 이후에 하는 경기이어서인지 봄날씨가 매섭다. 비가 올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경기는 가능하였다. 

산림청은 축구동호회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서 조달청 선수들이 시작부터 자신감이 있었다. 최근 젊은 직원들이 많이 축구동호회에 가입하여 전력이 급상승하였다고 하는데, 왕년의 주전들이 보이지 않는다. 산림청을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대전청사 잔듸구장은 보수관계로 올해들어 처음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아직 적응이 어렵고 잔듸도 길어서 걱정스럽다. 우리청은 총 25명 선수단을 구성했고 적극적인 참여로 사기가 높다. 



           ▲ 파란색 유니폼이 조달청 선수들이다.


조달청은 젊은 직원위주로 선수 구성을 하였고 개인기보다는 패스위주의 게임을 운영해서 체력적으로 우월해 보인다. 정원철, 정우영, 강승호, 정호형, 김곤, 남유환 이런 젊은 직원들이 젊음을 체력으로 보여준다. 각 청별로 소속직원들의 특성이 있는데 조달청은 예전부터 승부근성이 강한 특징이 있다. 아마도 업무상 업체들에게 많이 시달려서인지 내면이 강하다.


           ▲ 헐크 이완


           ▲ 왼발의 달인 정원철


           ▲ 달려라 정우영


           ▲ 김곤


           ▲ 조달청 지단-관록의 성경수


           ▲ 테크니션 김광환




산림청이 페어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양팀이 부상자 없이 재미있는 경기가 이루어졌고, 산림청의 넉넉한 양보덕인지 조달청이 3 : 0으로 승리했다. 열심히 달려준 산림청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우리청 선수들에게도 열심히 박수를 쳤다. 그런데 우리청 주전선수들이 양복차림으로 구경을 하고 있다. 

다음 4강전은 대전청사에서 강팀으로 불리는 특허청과의 경기이다. 대규모 응원단을 구성해서 조달청의 저력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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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을 박범계의원

 

대전청사공무원연합회(회장 관세청 장준영)의 각 청 노조위원장들이 정부대전청사가 위치한 대저시 서구 둔산동이 포함된 대전서을을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 박범계님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특허청 김정훈노조위원장이 마련한 이 자리는 대전청사내 산적한 현안들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박범계의원은 과거 판사, 고 노무현대통령의 동지, 그리고 지역구 의원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접하기만 하였지만, 짧은 시간의 만남동안 판단의 균형감을 잃지 않고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소박한 모습이었다. 


이 자리에서 공무원 임용제도에서 일제때부터 내려오는 행정고시제도의 문제점 설명 및 폐지의 필요성에 대한 토론과 공무원 6급이하 직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좋은 의견교환이 있었고, 박의원은 대전청사 공무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약속했다.    

 





정부대전청사


1998년 대부분 서울에 위치하였던 행정부 외청들이 대전으로 이주하였다. 대전청사에는 관세청, 조달청, 특허청, 산림청, 문화재청, 철도청(철도공사), 병무청, 통계청, 중소기업청이 이주하였고, 조달청도 서울 반포에서의 역사를 접고 대전청사로 이주하였는데, 초기의 불편함은 이제 사라지고 대부분의 직원들은 대전생활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

 

대전은 광역시 승격 후 별다른 변화의 흐름이 없었고 외부 변화에 대한 반응이 느린 보수성이 강한 도시라고 할 수 있다. 80년대 말 둔산지역 개발이 시작되면서 구도심에서 둔산지역으로 대전의 대이동이 시작되었고, 일본 제국주의시대 충남도청의 이전, 대전역 설립이래 가장 큰 대전의 변화인 대전청사의 이전은 분명 대전시 역사의 획기적인 터닝포인트이다. 대전으로의 인구 유입이나 둔산동의 지엽적인 성장외에도 문화적, 경제적 성장동력은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박범계의원은 영동출신이고 어머니는 옥천이 고향이라고 한다. 우리 어머니도 옥천 출신이신데 옥천, 영동, 심천 이런 말을 들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부디 초심을 잃지 말고 사람을 위한 좋은 의원으로 기억되고 멋진 다선의원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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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에 근무한 기간은 약 12년 이다. 선배들에 비하여 미천한 근무경력이지만 12년 동안 11명의 청장이 있었고 전원 기획재정부 등 외부 기관 출신이다. 외부에서 오신 분들의 경험과 새로운 시각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되기도 하지만 평균 1년 정도의 재임기간내에 이룰 수 있는 현안들은 많지 않다. 

결국 취임식과 업무보고 그리고 우리 청 설립의 본질을 벗어난 대외용 사업에 치중하는 문제들이 반복되었고 내부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현 정권 출범 후 처음 이루어진 중앙부처 외청인사에서 조달청은 1997년이후 16년만에 내부에서 승진한 수장을 맞게 되었다.

신임 민형종 청장님은 차장재직시절 직장협의회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조달맨으로서 진정성을 가지시고 항상  부하직원이자 후배들에게 베푸시는 모습에 다들 고마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차장 퇴임하실 때 드리려고 직협에서 감사패를 준비했는데 내부 승진을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연기해 놓았다. 청장직을 아름답게 마치실 때 다시 드려야 겠다

외청을 각 부처의 인사적체 해결 도구로 이용하는 낙하산 인사를 막아보자고 대전청서공무원연합의 각 청 노조위원장하고 직협회장들이 마음을 모아 함께 행동을 하였는데 내부승진은 우리 청과 특허청만이 이루어 졌다. 그러나 신임 특허청장님은 국장시절 지경부에서 오셨다고 하니 실질적인 내부승진은 우리 청이 유일하다. 다른 청 노조위원장님들이 축하한다고 하시는데 미안한 마음 가득이다.

전문성이 강조되는 시대적 요구와 조달청 업무의 특성상 국익에 도움이 되는 조달행정을 이끌 수 있는 조달 전문가의 발탁은 필연적이었는데 지난 두 정권에서 이루어 지지 않았던 내부승진이 이번 정부에서 이루어 졌다. 지금까지 청장들의 잦은 외부 임용으로 조직의 안정성에 문제가 많았으며 장기적인 내실보다는 한 건위주의의 보여주기 행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공공조달을 통한 효율적인 재정집행을 위하여 조달 업무에 정통한 내부인사의 발탁은 전문성 강화와 나라를 위하여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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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비 성 '

대전청사공무원연합(대공연)에서 2013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워크샵장소로 우리가 삼국시대로 알고있는 기원전부터 약 700년 까지의 우리 역사의 한 축이었던 백제의 마직막 수도 사비성(부여)을 찾았다. 

90년대 이후 세계질서가 신자유주의의 소유물이 된 이후, 승자독식이 당연한 질서이자 자본주의의 진리로 받아들여 지던 것이 오래된 현실이 아니다. 그러나 자본보다 더 강한 승자독식의 룰이 적용되는 영역이 역사라고 할 수 있고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 만의 현상은 아니다. 역사의 승자가 자기중심적으로 만들어 놓은 자의적이고 만용적인 신라중심의 역사관이 이어지면서 백제하면 떠오르는 삼천궁녀만 남기고 우리 기억속에서 사라져버렸고(삼천궁녀라니 얼마나 악의적인 외곡인가!), 당시에 신라에서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고구려는 분단 후에 잊혀진 나라가 되었다.

요즘 TV 역사물이 과거 조선왕조의 멜로적 드라마 구성에서 고구려나 북방의 강인한 전투와 정벌을 다루는 것으로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왕조는 차치하고서라도 신라중심의 남쪽에 국한된 역사와 과거 우리가 만주 벌판을 내달렸던 유목민족의 후예라는 역사적 사실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사람이 많아져서 시청률을 높일 수 있고 광고도 많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경주에 있는 문화재를 둘러보며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상당한 유물들은 흔히 통일신라시대라고 부르는 시대의 작품들이다. 과거 신라와는 비교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뛰어난 미술품이 옛 백제땅에서 발견될 때마다 백제의 미학을 논하지 않아도 백제멸망 후 상당한 문화적 유산과 자산이 신라로 전이되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요즘도 이어지고 있는 '백제'에 대한 의도적 무시가 신라를 상대적으로 빛내주는 것은 분명 아니다. 통일신라(고구려는 어디로), 호국불교(인명을 살상하는), 화랑 등등으로 위장되어 버린 스스로 역사를 퇴보시키는 자학적 역사는 이제는 멈춰야 한다. 

수도권이 삼국시대에 백제의 땅이었고 몽촌토성, 풍납토성이 백제의 성이었다. 서울을 근거지로 나라를 건국한 백제가 가장 강성한 시기는 한강 유역에서 세력을 떨칠 때였고 백제의 수도는 백제역사의 대부분 서울이었고 세력이 약해지면서 웅진, 사비로 이어진 것이다. 결국 백제는 충청도나 전라도가 주축인 나라가 아닌 것이다. 영화흥행을 위하여 전라도 사투리로 버무린 짝퉁 백제의 모습이 대중에게 각인되었지만 백제는 한강유역을 가장 먼저 차지한 나라이자 중국, 일본과 교료가 활발했던 국제적인 나라가 아니었던가! 지금의 서울 사람들은 자기들의 뿌리가 되는 나라를 유추해 본다면 백제...

우리가 중국과 국교를 수립한 후에 많은 사람들이 백두산을 포함한 동만주땅을 방문하였다. 당시 돈 몇푼 들고 중국을 찾았던 분들이 '조상들의 땅을 되찾자고 하며 플랭카드들고 사진찍고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보도하고는 했는데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요즘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역풍을 맞고 있는 윈인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중국의 동북공정은 우리나라의 극우언론에서 중국이 우리나라를 삼키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과장되게 보도하여 많은 사람들이 실제보다 침소봉대한 면도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서 현실을 무시한 감정적인 대응과 무지한 역사관 그리고 소영웅주의는 결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현명한 판단력이 필요하다. 만약 일본 극우주의자들이 서울 광화문 구 총독부자리에서 일제강점기를 근거로 잃어버린 땅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플랭카드 걸로 시위를 하거나 기념행사를 하면 우리가 용인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 아닌가!

현실적으로 고구려 역사에 대한 접근이 상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므로 백제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찾고 높이는 길은 국제적인 교류가 있었고 일본문화의 선지자적 역활을 한 백제에 대한 역사적 자긍심을 높일 수 있고 삼국의 교류에도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문화국가 백제

우리가 느끼는 백제에 대한 잔상은 강한 국력으로 힘을 과시한 나라이기 보다는 문화적 우월성, 석탑, 향로, 칠지도, 불교, 일본과의 교류 등 문화적 색채가 강한 나라인데, 당과 야합하여 고구려를 잃어버리고 남쪽만을 차지한 신라의 방조속에 3천 궁녀라는 터무니 없는 날조극을 덮어쓴 의자왕을 마지막으로 역사속에서 내려온 아쉬움이 있다.

충청남도에서 약 20년째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백제역사문화단지의 조성이다. 잊혀지고 무시되던 백제에 대한 체계적이고 역사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사업으로 백제역사문화단지는 총 100만평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역사단지중 사비성은 약 12만평이라고 하는데 지방자치단체에서 장기간(90년대 초부터 시작)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반드시 좋은 결실을 거두어 백제의 아름다움과 역사의 중요함을 알려주어야 한다.


 ▲ 2013년 2월 초에 방문한 사비성이다. 충청남도의 도움으로 문화해설사의 해설서비스를 받았다. 사전신청하면 ㄴ구나 좋은 해설을 들을 수 있다. 


 ▲ 사비성내로 들어오면 천정문이 보인다. 지금의 청와대가 되겠다. 지붕 가장 윗쪽 양 끝단의 치미가 인상적이다. 20년전에 일본 나라시에 있는 동대사(도다이지)에서 비슷한 모습의 치미를 보았던 기억이 있다. 일본의 나라시는 우리나라 백제와 유사한 곳이다. 두 도시가 교류한다면 백제를 매개체로 한 좋은 상품겸 상생과 협력이 가능할 것 같다. 


 ▲ 백제왕이 사용하던 집무실 의자를 재현해 놓았다. 나무의자라서 허리건강에는 좋겠다. 뒤에 보이는 금색 봉황은 위엄이 보이지 않고 치킨집이 연상된다. 


 백제왕 부부의 복식을 고증해 놓았다. 왕족이나 귀족은 실크로 만든 의복을 입을 수 있었지만 가장 대중적인 의복재료인 면직물은 고려 말에 도입되었으니 당시에 가난한 백성들은 얼마나 춥고 궁핍했을까. 이분들이 이어온 역사가 지금의 대한민국. 


 ▲ 왕궁사찰인 능사를 재현했다. 사비성내의 가장 인상적인 건축물이다. 전통적인 백제양식의 사찰은 목탑 1개, 대웅전 1개라고 한다.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능사(사찰)를 재연해 놓았다.목탑 1개와 대웅전 1개  전통적인 백제양식이라고 한다. 자연에 대한 두려움과 죽음에 대한 철학의 부재가 종교적 복종을 불렀고 불교를 통한 생과 사의 위탁은 길지 않은 생애를 살았던 사람들의 안식처였을 것이다. 가진 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현대 기복신앙의 종교와 비교해보면 솔직함이 있다 그리고 아름답다. 


대웅전이 화려하지 않다. 뼈가 앙상했던 싯달타가 화려한 대웅전을 좋아하지 않으실 거다. 예수님도 여호와도 정체불명의 첨탑과 네온사인 십자가가 없으면 교회가 될 수 없는 교회건물을 좋아하지 않으실 거다. 싯달타는 제자들에게 잔소리가 많으셨다고 한다. 자신의 가르침을 완전히 수용하지 못하는 제자들에 대한 못미더움과 대중에 대한 가르침을 위하여 불경이 남게 되고 현대 불교는 철학적 기반을 가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너무 웅장하여 신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기 보다는 거부감을 주는 사찰는 다르다. 이곳 능사의 대웅전은 세월의 깊이는 없지만 단순하고 소박하여 백제다운 맛이 있다.




 KBS 한국재발견 프로그램에서 사비성과 능사를 소개했다.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두려움 그리고 죽음에 대한 철학의 부재가 종교적 복종과 경외심을 가져왔고 불교를 통한 생사의 위탁은 길지 않은 삶을 살았던 당시 사람들의 안식처였을 것이다. 물질의 부를 신의 축복으로 몰고가는 현대 기복신앙 종교와 비교해보면 솔직하고 순수하다. 그리고 아름답다.  


 ▲ 아파트를 벗아나 살게 되면 작은 종을 달아보고 싶다. 바람이 치미면 울리는 소리는 아름답겠지... 


 ▲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이 따뜻해진 작품이었다. 금칠을 해 놓은 불상이 아니다. 부처가 잘생기지도 않았다. 화려한 단청도 아니다. 부처님이 헬레니즘 부처(고수머리)도 아니다. 소나무를 깍아서 만든 나무결이 보이는 이 소박한 불상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도시로 진출한 절이나 포교원에 이런 불상을 도입한다면 대중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겠다. 


 ▲ 능사에서 독경을 하고 계시는 자원봉사자 어르신이시다. 능사에는 스님이 없지만 종교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승려가 없는 사찰이 종교적이라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 수 도 있지만, 왜 사찰에는 승려가 있어야 하고 교회에는 목사가 있어야 할까?  


백제시대 귀족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한명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서 부장품도 없다고 한다. 순장이라는 폭압적인 제도로 많은 사람이 같이 묻히던 시대인데 소박하게 만들었다. 강자가 죽어서도 사후세계에서 강자가 되는 것이 당연시 되던 시대이다.



한강에 있던 위례성을 재연하였다. 나무 목책으로 성을 둘러쌓았다 읍성에 온 느낌이다


 벡제 귀족들의 집을 복원했다.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에도 초가집이 많았는데 당시에 기와집은 권력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하겠다. 




롯데와 백제

충청남도에서 주관하는 사업이지만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을 택했다. 한때 공공건축물을 신개축할때 민간자본 유치가 단체장의 경영 능력인 것처럼 호도되던 시절에 이루어지기도 했고 살림이 팍팍한 충청남도의 고육지책 일 수 도 있지만 대기업이 각종 특혜를 받아가며 참여하는 민자사업추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지금에서 보면 비극이다.

호텔, 수영장, 골프장, 아울렛(부여 인구가 몇명인데)을 롯데에서 추진하고 있고 일부는 완성되어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백제에 대한 문화적 이해가 부족하고 이익이 선이 되는 대기업의 사업참여가 궁극적으로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지 아직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자본의 도입이 마치 사업의 성공인 것처럼 인식하는 천박한 문화의식 수준이 불러온 참극이고 결국 백제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적 가치와 공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에 걱정스럼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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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의 소개로 저녁식사를 한 황토정 식당(041-834-6263)

전통방식의 한옥으로 지어진 한정식집이다


부여리조트의 야경과 조경이 예사롭지 않다

콘도미니엄의 외관이 기와를 연상시킨다




배흘림 기둥도 볼 수 있고

백상원을 지나면 출입구가 나오고





리조트의 외관, 아쿠아리움 즉 물놀이장이 있다. 가족여행에는 이상적인 구조이고 대전충남 지역민들은 신분증 제시하면 

사우나 40%, 물놀이장은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사우나에서 나오면서 알게 되었다.


 

좋은 상사를 만난다는 것은 복이다.

2007년 염재현 차장님이 구매국장이실 때 상사로 모셨던 일이 기억난다.  구매국장 '염재현', 자재구매과장 '김영철'  생각해보니 그 때가 조달청 생활의 황금기였다. 염차장님의 너무 빠른 퇴직에 속상하고 아쉼움만 있었지 제대로 인사한번 드리지 못했는데 이번에 염차장님 퇴직 후 처음으로 식사를 함께하는 기회가 되었다. 

2008년 퇴직을 하셨으니 내가 곰처럼 미련을 떨다가 5년이 지나버렸다.

서울 반포 일식집에서 염차장님, 반포 김연정여사, 나승덕 박사와 함께 자리를 했다. 염차장님은 올해 6학년0반에 입학하셨고 손주 보는 낙이 좋으시다고 하셨다. 명쾌한 논리와 후배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셨는데 생각해보면 염차장님과 연관되는 단어가 많다. 혜안, 도인, 덕, 선배...

2010년 우리 청 호프데이 행사를 준비할 때, 최도환 회장님과 함께 후배직원들이 가장 닯고 싶은 O.B.를 선정하는 이벤트를 기획하였고, 독보적인 1위는 염차장님 이실거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너무나 많은 후배들에게 지지를 받으셔서 진심은 진심으로 통한다는 진리를 확인했었고 같이 근무했었다는 사실이 기뻤다.

우리 청에서 퇴직하신 많은 선배님들이 퇴직 후에 아름다운 이별을 하지 못하셨다. 과거의 인연과 미련에 대한 끈을 놓지 못하고 퇴행적인 행동이나 저질스러움으로 후배들의 기억속에서 회색빛으로 덧칠되었고, 후배들에게 저런 선배는 되지 말자는 훌륭한 교훈!을 남기기도 하는데, 염차장님 같은 존경받는 선배가 있고 나도 저런 선배가 되야지 하는 롤모델이 있다는 것. 우리 청의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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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 반대 및 내부승진 촉구 기자회견>

정부대전청사공무원연합회는 23일 대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급부처 인사들의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7개 외청 공무원 노조와 직장협의회 대표로 꾸려진 이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대전청사에 입주해 있는 중앙행정기관은 독립적 업무와 고유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도 그동안 업무경험이 전혀 없는 인사들이 상급부처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관행처럼 내려왔다. 이런 낙하산 인사는 기관의 전문행정을 저해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관세청 5명, 산림청 5명, 조달청 8명, 특허청 8명, 통계청 10명, 문화재청 1명 등 차장급 이상 37명이 낙하산 인사로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장준영 연합회장(관세청 직장협의회장)은 “낙하산 인사 관행은 대전청사 정부기관을 상급부처의 인사적체 해소 기관으로 전락시키는 부처 이기주의에 의한 것이다. 정부는 청장 등 고위공무원에 대한 인사에서 내부 승진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대전청사에는 특허청, 통계청, 산림청, 관세청, 문화재청, 중소기업청, 조달청, 병무청, 국가기록원 등 9개 정부기관이 입주해 있으며 이날 기자회견에는 병무청과 국가기록원을 제외한 7개 기관 노조위원장과 직장협의회장이 참석했다

하나. 청·차장 등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지하라!

하나. 해당 청 업무경험이 전무한 낙하산 인사를 결사반대한다!

하나. 차장, 국장은 물론 청장까지 내부승진을 적극 반영하라!

하나. 대전청사 입주 7개청은 독립업무와 기능을 수행하는 중앙행정 기관임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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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조달청

모범공무원

2013. 1. 18. 13:04

 


우리 과(쇼핑몰단가계약과) 모범공무원 나승덕 님이 모범공무원 선발을 감사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제 배우자만 있으면 되는데, 어려운가 보다.

남자 넷중에 미혼이 셋이다.

* 3년이 지나고 2016년이 다가오는데 아직도 둘은 미혼이고 가장 어린 종복이는 애아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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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조달청

부산세관

2012. 12. 30. 01:20



대전청사공무원연합 구성원들이 130년 역사의 부산을 대표하는 행정기관인 부산세관을 방문했다. 부산세관 건물은 최민식, 하정우가 주연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도 볼 수 있는데, 70년대식 건물답게 고풍스러움이 없는 색깔 없는 건물이다.

 

그나마 단독청사인 부산세관을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하는 종합청사로 이전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종합청사가 효율성을 앞세우지만 행정자치부의 조직 늘리기 일환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기도 하지만 세관은 단독청사를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부산세관 자리는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유통재벌이 탐낸다는 소문이 많다. 기존에 약속한 투자계획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분들이여 제발 부산을 사랑하자..

 

부산세관안에는 박물관이 있다. 프로해설사이신 박물관장님의 재미있기도 하고 화려한 해설을 듣고 있으면 세관과 부산항의 역사, 신항의 개발 목적, 북항매립의 배경 등 궁금했던 일들을 단 번에 알 수 있는 행복이 있다. 세관에는 우리나라 개항 이래 주력 상품들과 밀수의 역사도 같이 볼 수 있는데 아이들 견학 코스로도 훌륭한 장소이다.

 

대전에 살면서 부산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부산 그리고 요즘 열심히 방문하고 있는 인천은 근대 역사적인 가치에 주목해야 할 도시이다. 돈이 되지 않는 역사에는 무관심한 것이 대부분의 우리 모습이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큰 자산들이 많은 곳이다. 기억하자 부산 그리고 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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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오뎅은 맛있다.

부산 장전동에서 태어났는데 전혀 기억이 없고 그 뒤로 옥천과 대전에서만 살았던 내게 오뎅에 대한 기억은 그다지 떠오르는 것이 없다. 어머니표 오뎅국 정도가 오뎅에 대한 기억인데 값싼 오뎅국이었다. 

부산출신 직원분들이 부산오뎅에 대한 추억을 구수하게 풀어내도 사실 부산오뎅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아마도 길거리에서 파는 간식거리나 초중생때나 먹는 조미료 많이 넣은 음식으로 생각했었다. 

2012년 12월 대전청사공무원연합의 각청 대표분들하고 함께 관세청 주관으로 부산세관 견학을 갔다. 불금을 추억없이 보낼 수는 없었기에 평균 연령 46세의 소년들과 걸1명이 '가자 남포동으로'를 외치고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는 부산 남포동 거리로 나섰다. 

꼬마때였다. 부모님 손을 잡고 남포동에 가본 기억이 남아 있는데 그때도 부산에 참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가 남포동에 간 금요일 밤도 젊은이들이 끝없이 이어져 거리는 젊은이의 천국이 되어 있었다.  

극장앞에서 장사하시는 노점상들도 인기순위가 있었다. 분명 길게 늘어서 있는 줄이 맛을 증명할 것 같기는 했다. 그러나 그 줄에 서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지만 시간부족으로 줄이 없는 곳에서 부산오뎅을 먹어 보았다. 오뎅에 게 4마리가 들어있다. 이게 부산오뎅맛이었구나! 맛있다...

60년대 부산이라는 도시에 청춘을 밀어 넣으셨던 지금 나보다 젊은시절의 우리 부모님들도 남포동, 광복동, 국제시장에 많이 오셨을 게다. 두분 다 청춘과 사랑이 함께한 시절이니 지금 나보다 더 행복감이 밀려오셨을 거라고 상상해본다.   


         ▲  남포동 부산오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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