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남 감독의 작품이다.

82년 아니면 83년 TV에서 보았다.

서울에서 전학온 연이와 시골소년 석이의 우정과 사별이 충북 영동의 시골풍경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꾸며진다.

아름다운 풍경과 한국의 독특한 정취를  물씬 맛볼 수 있는데 영동에 아직 그 당시 건물들이 남아 있다고 한다.                                   

     


사춘기 시절 이 영화의 연이에 대한 기억이 좋아서 아직도 그 모습이 생생한데

어쩌면 사춘기 시절의 나를 본다고 생각했었다.

내 맘속의 추억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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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사'는 충청도 영동 양산에 있다.


이번 여름 휴가는 여러 사정으로 짧게 보낼 수 밖에는 없는 사정이다. 

근 몇년간 안구정화 한다며 해운대 인파속에 섞여보았는데, 이번 여름 휴가는 직장 동료들의 교육일정과 중복되어서 7월을 포기하고, 8월 1, 2일 양일을 이용해서 집에서 밀린 책정리를 해 보았다.

 

책만 보면 좋았는데, 책장사 책과 양서를 구분하는데 근 10년이 걸렸다. 분류별 주제를 정하여 선별된 장서 3,000권이면 개인서고를 구성할 수 있다는데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 지질이 나쁜 오래된 책을 보면 눈 건강에 좋을리도 없지만 하루종일 재채기를 하고 책에서 뿜어나오는 냄새도 집 환경에는 좋지 않다. 


영국사는 1,000년 넘는 역사가 있는 고찰로서 충북의 남부 3군중에서 보은의 법주사, 옥천의 용암사와 함께 영동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영국사라는 이름때문에 잉글랜드를 연상하지만 충북 영동 양산면에 있다.  대전에서는 영동IC에서 접근하는 것 보다 옥천에서 접근하는게 빠른데 옥천 이원면의 묘목시장에서 멀지 않다. 대부분 시골풍경이 논밭에 작물이 심어져 있는데 옥천 이원면은 우리나라 최대 묘목단지 답게 도로주변 논밭에 각종 묘목들이 가득하고, 덕분에 풍경이 시원하고 목가적이다.   


일부 비포장도로와 양면통행이 불가한 좁은 산길이 산중고찰에 대한 운치를 돋게 해주기도 하지만 지금 공사중인 포장이 빨리 완공되었으면 한다. 누교지라는 저수지를 지나 계곡을 쫒으면 넓은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장이 상당히 넓고 잘 조성되어 있다. 물론 주차료와 입장료도 없다. 




충청도를 대표하는 명산인 계룡산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수려하고 여성스러운 자태가 있다. 영국사 주변은 마치 계룡산 초입부처럼 약간은 붉은 빛이 도는 화강암으로 된 고봉들로 둘러쌓여 있으며 고목들이 주변을 감싸고 있다. 유명 사찰들은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되어 있고 사찰 앞은 난전 분위기를 띄우고 있고 무개념 관광객들로 수도분위기를 찾기 어려운데 비하여 '영국사'에서 받는 첫 느낌은 사찰다운 사찰이다. 



만세루를 오르는 계단은 투박하고 세월의 때를 간직했지만 화강암을 기계절삭해서 만든 계단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스러움이 있다. 손으로 가공하고 세월이 닦아놓은 자연스러움은 편안함을 선사한다. 






주차장에서 만세루를 통해서 대웅전으로 올라 갈 수 있다. 만세루에서 보이는 대웅전이 약간 작게 보인다. 

영국사라는 명칭의 기원이 국태민안을 뜻한다고 적혀있다. 과감하게 호국불교를 내세우는 사찰보다는 부처님 말씀에 가까울 것 같다.   









상층부가 허전해 보이는 삼층석탑이다. 화강암을 사용한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석탑이다. 아마 탑의 재료인 호강암은 주변에서 채취했을 것 같다.  석탑의 최고는 정림사지 5층 석탑이 아닐까...  





우리민족의 전통종교인 샤며니즘과 중국에서 수입된 불교가 결합하여 탄생한 산신각이다. 복을 구하는 것은 인간이 탐닉하는 목표중의 절대적인 가치이기에 민생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형태로 발전했다. 






아득히 먼 서쪽에 있다는 극락세계를 법당으로 옮긴 것이 극락보전이다. 대부분 절에서 대웅전 주변에 있다고 한다. 이 곳에는 서방정토의 주인이 아미타불이 봉안되어 있는데 평소에 무심코 둘러보던 곳인데 이 곳도 각종 규칙이 있어서 내부는 극락정토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하니 사전에 기초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보면서 느낄 수 있다. 





         ▲ 반야와 백구


         ▲ 참선 장소여서 유일하게 출입이 통제되는 암.



영국사 주변


주변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가까운 거리에 부도와 탑이 있다. 아무리 천년고찰이어도 스님들이 부지런하지 않으면 이렇게 정숙하게 유지되기 힘들텐데 이 날도 스님 한 분이 열심히 대웅전을 걸레질 하고 계셨다. 












 


아이에게 돌탑을 쌓고 소원을 빌어보라고 했다. 아이의 소원은 수학공부 잘하게 해주세요.








영국사 주차장을 나오면 입구에 민가가 몇채 있다. 아마도 절과 공존하는 장소인 것 같다. 오랜만에 명산고찰을 보았다. 이런 수준 높은 사찰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은 충청북도 영동이라는 위치가 주 원인일 것이다. 어쩌면 그 덕분에 잘 보존되었겠지만, 혹시 시간이 된다면 영국사를 들러보는 것도 좋은 여행의 추억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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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2005년 물한리계곡

2013. 1. 29. 22:37




2005년 앵글스 오비들이 영동 물한리계곡으로 소풍갔을 때이다.

89학번이 제일 어리고 아이들은 많아지고, 80년대를 질풍노도처럼 달려온 선배형들이 50이 넘었다.

지나온 시간은 흑백사진 같다. 아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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