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석

빈티지오디오는 진동을 파하려고 한다. 

턴테이블, 앰프, 스피커 밑받침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도산 판석 사진이다. 

빈티지 오디오 기기 밑에 받쳐놓은 판석들이 멋있어 보였고 진동방지에도 좋을 것 같아서 판석을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 까 하는 고민했는데 익산 판석공장에서 쉽게 구했다.  총 10장을 만들었는데 육중한 무게에 가정용 카트가 휘어져 버렸다.

판석은 주로 건물 외벽용으로 사용하지만 색상이 수려한 것은 실내 인테리어 용으로 이용된다. 

우리가 흔히 건물 외벽에 사용된 석재를 대리석이라고 부르는데 오용이고 건물외벽용은 화강암 또는 수입 현무암이다. 

대리석은 산성비와 화학적으로 반응하므로 우리나라에서 외벽에 사용이 불가능하며 비용을 감당하기도 어렵다.


화강암

한국다움에 화강암이 포함될 수 있다. 화강암은 화려하지 않지만 가장 자연스럽고 한국스러운 돌이다. 

석가탑, 미륵사지 석탑, 정림사지 석탑, 다보탑, 석굴암, 다듬이돌, 절간의 지줏돌, 묘비석, 광화문 바닥판석의 공통점은 모두 화강암이다. 

전라북도 익산, 경상남도 거창, 경기도 포천 등에서 많이 생산되는 화강암은 석영, 운모, 장석의 혼합체로서 가공성이 우수하여 훌륭한 석재 가공품의 재료로 사용되어 온 것이다. 

특히 익산의 황등석은 철분이 적어  최고의 품질로 인정 받는다.

벡제 석탁들이 1500년이 지난 현재도 철분에 의한 색상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으며, 백제 석공 장인들의 신라로 유입 석굴암, 불국사 등의 석재 문화재의 탄생에 기여했을 것이다.

우리 국토의 25% 이상이 화강암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풍화 등으로 부스러진 화강암은 모래가 되어 강으로 흘러가고 국토를 금빛으로 물들인다. 금수강산의 원천은 화강암이다. 

정수기 없이 살기 어려워진 시대가 되었지만 화강암의 정수작용이 맑은 물을 만들어 준다.  화강암은 한국이다...


대리석

우리가 화강암을 오용하여 대리석이라고 부르지만 무뉘가 아름다운 대리석은 원래 중국 대리지방에서 나오는 석재이어서 대리석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국내에서도 일부 생산되었지만 색상이 단조롭고 양이 적어서 경제성이 없다. 중국의 석재 가공기술은 우리보다 앞서 있다. 흙과 나무가 풍부했던 우리나라는 흙을 이용한 건축이 발달했지만 돌이 풍부한 중국은 석재를 이용한 건축이 발달되었다. 중국 호텔들을 유심히 관찰하면 실내외 인테리어가 대부분 석재로 되어있는 것이 우연이 아니다. 중국에서도 대리석은 생산량이 부족하여 대부분 이태리나 중남미에서 원석을 수입을 하여 중국 최대 석재단지인 하문이나 산동성 평도 등에서 가공을 하여 전 세계로 수출을 하고 있다.


오석

가끔 오디오 받침용 오석판매가 중고장터에 나오는데 한 번도 오석을 볼 수는 없었다. 가끔은 물처리를 해서 광택을 입힌 것들이 검정색으로 보이 긴 했지만 대부분 화강암 이었고 현무암도 일부 보였다. 오석은 검정색 돌 즉 까마귀색이 나는 돌을 뜻하는데 학교나 관공서 입구에 있던 큰 검정색 표지석이나 서예용 벼루에 사용되는 것을 연상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령벼루가 유명한데 보령이나 웅천에 가면 아직 석재공장이 많이 남아있다. 지금은 오석 광산에서 채취되는 원석의 양이 미미해서 외국에서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현무암

기타 석재로서는 제주도 현무암이 있는데 강도가 낮은 단점이 있지만 기공이 많고 외관이 수려하여 장식용으로 사용하면 깊이 있는 외관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제주 외부 반출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요즘 건물에 사용되는 현무암은 대부분 중국 수입석이다. 현무암의 미세기공은 훌륭한 정수작용을 해서 제주 삼다수를 만들어 주는 제주의 영물이다.

음향기기용 받침대로는 어떤 돌이든 사용가능한데, 화강암도 물갈기 처리를 하면 광택이 높아지고 색상도 진해져서 외관이 수려해진다. 그러나 화강암보다는 기타 무늬가 수려한 석재를 두께 3cm, 옆면 라운드를 주어서 만들어 사용하면 인테리어 효과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