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 Music

세셈트리오

2013. 1. 18. 00:02



왕년의 유명 트리오

셈 트리오의 대표곡은 '나성(羅城)에 가면'이다.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에는 흑백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세셈트리오의 '나성에 가면'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카바사라는 멕시코 악기를 흔들면 시원한 보이스로 노래를 부르던 동덕여대 성악과 출신의 권성희, 쉐그린 전언수의 형 전항 그리고 홍신복으로 구성되어 당시에 접하기 어려운 라틴계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했었고 후에 전언수가 홍신복 대신 참여하였다. 그런데 이 팀의 리더는 권성희가 아니고 음대생이던 그녀를 발굴한 전항이다. 

시골아이가 당시 미국이라는 천조국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으니 나성(羅城)이 어디인지 얼마나 좋으면 저렇게 불러대는지 궁금했었는데, 막상 LA가 로스앤젤레스이고 그 로스앤젤레스를 '나성'이라고 불렀다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 웃음이 나왔다. 

사탕수수 노동자의 아메리카 이민이래 미국에 정착한 수많은 한인중에서 보편적인 좋은 잡을 가지고 주류사회로 나아가기가 거의 불가능한 현실에서 곤궁한 삶을 이겨보거나 정신적 자유를 찾 찾으러 간 나성에서 청소, 세탁, 의류판매, 스토어, 자바시장 봉제, 등등으로 이방인의 고단함을 겪었을 교포들을 재미교포 사업가라고 우러러 보던 시절의 향수인 것 같다.  미국에 대한 동경만 가득하고 정보가 부족했던 그 시절 여자 연예인들이 미국교포와 결혼한 사례가 많은데 미국에 가면 동경하는 교포사업가분이 결국 옷장사, 식당, 세탁소가 주업이었으니 그 충격은 대단했겠다. 

이 작품도 고 길옥윤선생의 작품이다. 이 분 참 대중가요에 남긴 씨가 많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서 그분은 가시고 이분들은 중년에서 노년으로 변해가는데 7080에서 본 모습은 여유가 있었고 노래는 더 좋았다.

이런 분들이 공연할 장소가 7080이나 가요무대 말고도 더 많았으면 그리고 대전에서도 공연이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