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집이 뭐하는 곳이야

대전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소개하면 두부두루치기와 칼국수를 언급한다. 

대선칼국수, 신도칼국수, 공주분식, 상신분식 등등 유명한 칼국수 집들이 참 많았다. 칼국수집들 중에는 두부두루치기도 팔았는데 이 두부두루치기가 대전을 소개할 때 등장하는 대표음식이다. 음식문화가 발달한 지역의 사라들은 고작 두부두루치기야 할 수도 있지만 대전사람들은 매운 두부두루치기를 정말 좋아한다,

대전에는 두부두루치기로 유명한 식당이 많았다. 80년대에 청양식당, 광천식당, 벌집식당, 진로집, 별난집, 진선미 등등의 두부두루치기 전문식당에는 남녀노소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중 최고를 꼽으라고 하면 나는 별난집이다. 대전역 맞은편 중앙로에서 인쇄거리 초입의 한밭식당 옆에 있는 별난집은 허름하고 장소도 협소하여 불편하지만 독특한 맛에 매료된 팬들이 많다.


두부두루치기

대학시절에 충남대 사진동아리 앵글스 선배형들이 데리고 와서 처음 맛본 별난집 두부두루치기는 맛도 있지만 분위기도 좋아서 당시 시대상과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세상에 대한 참여의식을 가지고 시대를 평하고 자신을 반성하던 그 시절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지만 그 모습들은 눈에 선하다.

별난집은 같은 장소에 있다. 10년 전 쯤에 둔산동에 별난집 간판을 보고 아무생각없이 자연반사로 들어갔는데 짝퉁이었다.

예전 사장님이 계속 나오시지만 요즘은 아들이 운영하고 있었다. 대전역앞을 갈때면 생각나는 별난집 그집에서 두루치기를 맛보고 싶다



'Life is > 식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 두부두루치기 열전  (0) 2013.05.12
(옥천) 뿌리깊은나무  (2) 2013.03.24
2013년 1월1일, 반석동, 커피메모리, 막창, 라면  (0) 2013.01.01
청도맥주  (0) 2012.12.30
회전스시  (0) 201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