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시무식

2013. 1. 2. 16:54

2013년 시무식이 형식에서 벗어나는 멋스러움이 있었다

틀에 박힌 형식이 아니고 자유스럽게 그리고 편안하게 

좋은 교감이 있었다

사무실에서는

직원들간의 간단한 다과회

오랜만에 전원 참석 

수습직원도 오늘 출근했다

부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좋은 자세로 살아갔으면 하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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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예수전'을 보면서 

2013년 새해 첫 아침을 B급 좌파 김규항 선생의 예수전을 읽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책은 마르코(마가)복음 해석을 통해 예수에 대한 저자의 개인적 해설일 수도 있지만, 기름기 없는 해석과 비유로서 공관복음에 대한 이해의 정수를 보여준다.

저자는 책을 통해서 ‘무조건 믿습니다.’가 아닌 왜 믿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실천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C급 목사들의 그릇된 성경 해석(공포)에 고민하는 이에게 구원일 될 수 있다.

여호와와 예수를 팔아 대중을 협박하고, 중세 종교적 타락이 현세에서 반복되며 이제는 신앙의 목적이 마치 물질적 부인 것으로 변질시키는 끝장 기복신앙의 행태를 보여주는 교회의 타락에 대한 저자의 엄중한 경고를 읽을 수 있으며, 성경속에서 급진적 사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예수에 대한 자연스러운 설명을 볼 수 도 있다.

김규항의 예수전은 신이 아닌 사람이었던 예수의 이야기이고, 혁명가였던 예수의 이야기이다. 예수전은 우리들의 저속한 세속적 욕망으로 포장하여 버린 예수가 아닌 급진적자유주의자이자 혁명가 예수의 이야기이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교계원로께서 예수가 한국에 재림하시면 교회에는 가지 않으실 거라고 하셨다고 한다. 우리나라 교회에는 이미 예수님으로 행세하는 자들이 너무 많아서 앉으실 자리가 없다. 그러나 분명히 그 속에 갇혀버린 이웃들을 동정하실 거다.


저자의 이야기

“예수는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인물이자 가장 많은 오해에 휩싸인 인물이다. 지배계급이 일찌감치 이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이상주의자를 자신들의 수호신으로 만들어버린 후, 사람들은 그 예수를 각자의 세속적 욕망을 신에게 청탁하는 매우 유능한 중계인 쯤으로 알게 되었다. 나는 그 오해의 일부라도 걷어 내고 싶었다.”(p.11)

마르코복음(마가복음)을 읽기 위한 책으로 저자는 소개한다.


.


우상과 사랑

예수님과 하나님을 팔아먹는 사이비먹사들의 감언이설과 우상의 틀에 갇쳐 버린 예수가 아닌 우리안의 예수, 우리들의 예수를 만나기 위해 종교가 아닌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읽어보면 값진 내용들이다. 사람은 약한 존재이고, 타인에 대한 의존적 경향은 구원을 찾게 되며 결국 그 구원의 해답은 믿음이 아닌 실천이라고 알게된다.

욕망의 친구인 우리에게 예수님이 하실 말씀이 많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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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새해 첫날

대전 유성 반석동 커피메모리, 반석동 커피로드를 개척한 곳이고 동네 사람들에게 분위기와 커피맛을 즐기게 해주는 행복한 집이다. 커피메모리의 커피맛도 훌륭한데 주인장이 사시는 이집은 커피와 잘 어울리는 모습이고, 로스팅한 커피향과 함께 눈이 내리니 더 멋지다.

박세리와 가족들을 커피메모리에서 보았다. 박세리 사인을 받았는데 의외로 숫기가 없었다. 직원이 박세리 가족들이 가끔씩 온다고 하는데, 내가 사인 받은 후 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 사인은 골프를 좋아하는 누군가 가져갔는데 기억이 안난다.



반석동 태영막창

대전 유성 반석동 반석동에 있는 태영막창이다. 체인점이라고해서 모두 같은 맛은 아니다. 두 아주머니의 정성이  담긴 곳이고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다.



나는 배씨표 가격표가 싫어요

일본하고 우리나라 식당의 차이점은 가격표(메뉴판)이다. 개성있고 아기자기한 일본표 메뉴판을 쉽게 연상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가격표는 더 쉽게 연상된다. 거의 다 배씨일가 협찬에 다 똑같은 형태다. 자신의 가게에 대한 개성은 없고 많은 자본을 투자해서 멋진 인테리어를 한 가게에서도 가격표는 촌발난다. 식당에 가도 그리고 주점에 가도 자랑스럽게 배씨일가 협찬품을 걸어놓는데 조금만 감각이 있으면 눈이 행복하다. 



라면

라면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식사는 라면으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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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종무식

2012. 12. 31. 18:17

장님이 순방하시며 종무식을 대신하셨다

좋은 기억을 간직하며 2013을 기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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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시장은 해물시장

부산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기장시장이다. 멸치나 짚불장어로 유명한 대변항도 있지만 그보다는 기장시장에 가면 갈치의 유혹이 있다. 기장시장 초입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기장이 아니고 예장인 기장교회를 지나서 시장으로 들어가면 내게는 일본어 보다 이해가 늦게 오는 진한 부산사투리를 사용하는 상인들의 호객(초청)이 있다. 가장 많이 파는 생선은 수입산 킹크랩이다. 바다 갑각류 알러지가 있는 내게는 그림의 떡이고 덕분에 우리 가족들도 킹크랩을 기대하지는 않고, 기장시장에 오면 늘 들르는 시장내 성화상회에서 아주머니가 추천하는 기장미역을 사고 시장구경을 한다. 




갈치구이/찌게의 지존 못난이식당

충청북도는 통금도 빗겨간 내륙지방이다. 내륙에서 갈치요리는 항상 구이나 졸임이었지 싱싱한 갈치요리는 본적도 상상해본적도 없다. 그래서 갈치하면 늘 비늘이 벗겨지고 눈이 풀려서 동태와 사촌간인 갈치만 보았는데 어머니의 갈치구이는 김창완이 노래하는 엄마와 고등어만큼 맛있고 좋았던 기억이다.

산갈치는 10년전에 서해안 보구치낚시할 때 대낮에 내 낚시대에 물려 준 멍청한 갈치가 처음이다. 청개비를 물고 온 바보갈치였지만 은빛몸매는 늘씬한 치어리더 같았다. 물론 아름다움은 잠깐이고 토막이 되어 횟감으로 사라졌지만 아름답고 맛있었다가 나의 기억이다.

2000년 할머니 고향인 경북 상주에서 시간강사를 할 때 지역유지이신 교수분께서 사준신 갈치찌게를 처음 먹어 보았다. 경북을 경계로 하여 신선도의 문제로 윗 지방은 졸임을 먹지만 아래지방으로 갈수록 국물의 양이 많아져서 부산으로 가면 찌게가 된다는 것을 그 때 알았다. 안동 간고등어도 신선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탄생하였는데 같은 유래일 것이다. 논현동 진동횟집에서 내온 미역국에 갈치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미역국은 소고기나 굴로 끓이는 것으로 알고 있던 상황에서 신기했던 기억도 있지만 역시 음식은 주변의 로컬푸드가 최고의 맛을 가져오는 것 같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갈치구이나 '찌게집은 많지만 내가 느껴본 맛중에는 잊을 수 없는 BEST OF BEST였다. 식당은 시골시장에 어울리는 규모와 건물이었고 늘 받는 화투번호표를 가지고 기다리면 사전 주문을 하면 기다리는 시간은 거의 같다. 싼가격은 아니지만 1인분은 1.5인분정도의 양이다. 6인이 4인분정도 시키면 적당하고 주문량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누가 못난이 에요 하고 물었을 때, 갈치를 굽던 여사장님이 내가 못난이에요 하고 답을 하신다. 시원시원하신 분이다. 그 뒤로 몇 차례 더 가보았는데 장사가 잘 되는지 못난이 사장님의 얼굴에 여유가 묻어난다. 미국에 간 이웃들도 한국에 오면 못난이식당을 가고 싶어 하는 것은 잊을 수 없는 맛이기 때문이다. 먼 길이지만 매년 나를 식객으로 변신하게 해주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