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anna Martzy (요한나 마르치)

요한나 마르치는 루마니아 태생의 헝가리 바이올리니스트이다. 마르치는 섬세하고 기품있는 연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는 지네트 느뵈, 이다 헨델 등과 함께 1950년을 전후해서 연주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6세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하였고, 1932년에는 예뇌 후바이(Jeno Hubay,1858-1937)가 원장으로 있던 음악원에 입학하여 후바이가 사망한 1937년까지 그의 문하에서 공부했다. 후바이는 마르치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바이올린 연주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는데, 그의 예언은 현실이 되었다. 13세에 치른 공연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리스트의 친구인 명 바이올리니스트 레메니를 기념한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고, 23세에는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상위 입상하였다. 이 무렵부터 유럽과 미국 공연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1964년 존 프리차드(John Prichard)가 지휘하는 런던 필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런던 연주회를 마쳤을 때 '타임즈'는 그녀의 연주를 다음과 같이 평했다. ["마르치는 빼어난 주법을 구사하는 위대한 연주자다. 그녀는 서정적인 음악에 따뜻한 감성을 불어넣을 때나 역동적인 부분에 힘을 불어넣을 때,언제나 전력을 다해 연주한다. 첫 번째 악장의 트리플-스토핑(triple stopping)부분은 번득이는 힘을 담고 있었다. G현과 D현으로부터 그가 뽑아내는 톤의 정열적인 긴장감은 정말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음악이 진행되면서 고요한 부분을 흔치 않은 고귀함으로 연주할 수 있는 것은 음악적인 기질이 폭넓기 때문이다. 가끔 잘못된 음을 짚기도 하지만 재치있게 처리를 해내고 있으니 도대체 누가 불평을 하겠는가? 느린 아다지오 악장의 탁월함은 어떤가. 고음부에는 마르치만의 비단결같은 순결함이 있고 격조 높은 부분에는 잘 통제된 감정과 유연함이 있었다. 마지막 악장에서 머뭇거리듯 연주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곧 제맛을 되찾았다. 주제부에는 힘찬 리듬을 담아냈고,옥타브 주제의 가락은 힘차고 믿음직스러웠으며 코다의 16분음표에서는 발랄함을 보여주었다."]

 

요한나 마르치는 새털같은 따스한 감성, 고전주의적인 양식미가 넘치는 매력적인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가 남긴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기교의 과시없이 정신적 깊이로 바흐를 풀어낸 그녀의 명연중의 명연이다. 마르치는 1979년 8월 13일, 54세의 많지 않은 나이에 취리히의 한 병원에서 암으로 사망했다. (예스24에서 인용)



 

   ▲ 멘델스존과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 음반이다. 우아하면서 갸냘픈 연주에 빠져든다. 아끼는 음반목록 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