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옥천) 옥천성당

2013. 8. 1. 22:43


(옥천성당) 24년전에 왔었다.


1989년 여름은 충남대 사진동아리 앵글스 20주년 기념전시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20살 어리숙한 판단력에 행사준비가 버거웠는데, 행사준비도 어렵지만 아직 사진에 대한 테크닉이 부족하여 여러 곳을 다니며 무턱대고 셔터를 누르던 때였다.


전시회 사진 작품마감 시간은 빠르게 다가오는데 동아리 선배가 옥천으로 가자고 했었다. 옥천가는 길 반가왔다. 

대전역에서 몇백원의 기차운임을 내고 비둘기호를 탔다.  옥천역까지 약 20분이었다. 

충남대 사진동아리 앵글스회원들하고 삼양리 언덕에 있던 옥천성당에 올랐다.

빨간 장미가 흐드러져 여름 성당과의 조화가 아름다웠던 옥천성당에서 지금은 어디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한 강지수선배가 모델이 되어 앵글속으로 들어왔다.


그 사진은 후에 군휴가를 나온 84학번 임ㅇㅇ선배님이 군부대에 걸어 놓겠다고 액자로 만들어서 가지고 가셨다. 

상상한다. 그후로 오랜동안 부대원들의 연인으로 남았을 지수선배를...

 

             ▲ 화강암을 사용한 구조물은 우리나라 건물과의 어울림이 자연스럽다. 




옥천성당은 초기에는 신자가 많지 않던 시골성당이었고, 붉은 벽돌을 사용한 아산의 공세리성당에 비하면 풍기는 멋이 소박하다. 분명히 공세리성당이 화사하고 근사한 모습이긴 하지만 밝은 하늘색으로 칠하고 별다른 장식이 없는 옥천성당의 소박함이 더 편안하고 카톨릭과 어울려 보인다. 

















         ▲ 1989년에도 이 작은 길을 걸어 올라갔었다.









            ▲ 성당 앞에 옥천여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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