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류

유명인 또는 연예인들이 책을 출판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직선은 자연이 아니고' 사람은 실수의 반복, 삶의 번민과 후회속에서 자신의 삶을 이루어나가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들이 저술했다는 책들의 대부분은 이런 극적 반전의 성공과 모범적인 삶이 연속되어 있다. 

진실성이 의심되고 몇 줄이나 자신이 집필했을까 하는 의심하게 된다.

책이 넘치고, 영혼없는 책들이 많아서 책을 고르기 보다는 저급 인쇄물을 걸러내는 기술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노름마치

이사를 하면서 진옥섭 선생의 '노름마치'를 다시 보게 되었다. 저자의 깊이와 발로 뛰어다닌 정성이 녹아들어간 내용속에서 예인명인들에 대한 생생하고 맛갈스러운 깊이가 있다. 

 몇분께 선물을 하고도 아쉬워서 조달청 도서실장에게 부탁해서 도서실에도 들였다.

가수 심수봉이 서산출신이고 판소리 명인 심정순옹의 손녀인 것을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한때 외색풍이라고 했던 심수봉의 노래 스타일이 어쩌면 우리 전통 판소리하고 뿌리가 같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주인공이신 예인들에 대한 부고기사가 나올 때마다 역사가 사라지는 아쉬움이 있다. 예인명인은 많다. 그러나 나 같이 시대가 동떨어진 범인의 머릿속에 예인에 대한 기억을 남겨주신 저자 진옥섭님도 진정한 예인명인이다. 

'취미는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화해부학) 이데올로기  (0) 2014.02.16
김명호 선생의 중국인 이야기 1  (0) 2013.01.29
나비부인  (0) 2013.01.29
김규항의 예수전(돌베개)  (0) 201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