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국화옆에서

2012. 12. 30. 16:50

 

국화옆에서

어릴 때 생각해 보면 아버지가 국화를 좋아하셨는지 집안에 투박한 질화분에 담겨진 국화가 많았다. 

학교에서는 연세 지긋한 선생님들이 철사를 이용하여 멋지게 조형미를 만들어낸 국화화분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소박하지만 풍성한 꽃봉우리가 시골학교와 잘 어울렸고 장기간 개화되어서 관리가 편했던 장점이 부친의 꽃이 된 것 같다.

청사플라워에 들렀다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 국화를 보고 사무실에 한다발 꽂아 놓았다.

아이러니하지만 여직원들은 그다지 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직장협의회에서 1년간 회원들 집으로 생일꽃바구니를 보내주는 행사를 했었는데, 의외로 보기는 좋은데 관리가 힘들다고 말을 하며 아까워하는 여직원들이 많았다. 상품권으로 받았으면 하는 분들도 많았고...

 ‘서러워라 나이들어 간다는 것이’

감성마저 잃어버리면 인생이 너무 서글프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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